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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액션

철구공주 에밀리─'중량급 액션 판타지'

■ 鉄球姫エミリー


□ 八薙玉造
□ 瀬之本久史
□ 集英社 スーパーダッシュ文庫
□ 2007년 9월~

□ 묘사력: [인물] ★★★★☆ [장면] ★★★★☆
□ 연출력: [인물] ★★★★☆ [장면] ★★★★☆
□ 구성력: [전개] ★★★★★ [설정] ★★★☆☆
□ 발상력: [전개] ★★★★☆ [설정] ★★★★★

□ 키워드
─[철구와 갑옷] [성희롱 공주] [생존률 50% 이하]


세리나를 공격하지 않는 것을 어깨너머로 확인한 뒤, 에밀리는 더욱 속도를 높였다. 그래도 쫓아오는 발소리를 뿌리칠 수는 없다. 오히려 그 거리는 점점 좁혀지고 있었다.
「이 정도로, 빠르다니! 네놈, 여성관계는, 상당히 고생하고 있겠군!」
소리치는 에밀리의 시야가 갑자기 넓어졌다. 그곳에 펼쳐진 것은 발을 내딛으면 굴러떨어질 것 같은 급경사다. 나무들이 늘어서있는 급경사를 앞에 두고, 하늘을 올려다보니 푸른 하늘이 보였다.
땅을 전력으로 발로 차서 부엽토와 낙엽의 분진을 흝뿌리고, 에밀리는 뒤를 돌아보며 직진해오는 망령기사를 맞이한다.
이 장소에 적을 유인하는 것이 에밀리의 목적이었다.
그녀의 뒤쪽에 있는 경사는 절벽은 아니더라도 돌격상태에서 발을 내딛으면 엄청난 기세로 굴러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곳에서 자리잡고 있으면 적은 그녀의 등뒤로 이동할 수 없다. 망령기사가 도망갈 곳을 절반이나 뺏을 수 있는 것이다. 후방의 공간을 이용하면 철구를 자유자재로 휘두를 수도 있다.
아까까지의 전장이 적의 전장이였다면, 여기는 에밀리의 전장이다.
「걸렸군! 이 멍청이!」
철구에 전력반전(全力反轉)의 힘을 실어, 사슬을 건틀렛 속에서 미끄러뜨리며 옆면에서 적에게 휘두른다.
하지만 망령기사는 속도를 늦추지 않는다. 철구가 날아오는 오른쪽 전방에는 나무가 존재한다. 철구의 궤도는 분명 그것에 막힐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훌륭한 판단력이라고 에밀리는 감탄했지만, 짖궃은 미소는 사라지지 않는다.
손끝의 힘을 빼자, 교묘하게 조작된 철구는 사슬의 중간에서 나무에 부딪히고, 끝부분의 궤도가 바뀐다. 급선회한 철구는 돌격하는 망령의 후두부를 향하고 있었다. 나무를 거쳐 그 속도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일격으로 쓰러뜨릴 수는 없겠지만, 돌격을 멈출 수만 있다면 어떻게든 요리할 수 있다.
필승의 확신을 얻은 에밀리 앞에서, 망령기사가 갑자기 몸을 숙였다.
...눈치챘나!
철구는 허공을 가르며 망령기사의 머리위를 통과한다. 그리고 몸을 굽힌 상태에서 단숨에 전신을 뻗어, 장대한 창이 에밀리에게로 육박한다.



『철구공주 에밀리』는 제6회 슈퍼대시소설신인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거만하면서 저질스러운 성격의 '철구공주' 에밀리를 주인공으로 한 판타지액션소설이다. 에밀리는 남동생과의 왕위다툼을 피하기 위해 측근들과 함께 변경에 은거하고 있었지만, 결국 권력다툼에 휘말려 자신을 노리는 암살자들의 습격을 받게 된다.

처음에는 시녀와 호위기사를 상대로 성희롱을 일삼는 에밀리를 중심으로 한 코미디물처럼 보이지만, 본격적인 스토리가 진행되면 잔혹한 전개가 연속되는 바이올런스한 액션물이 된다.
작중에는 휘철(輝鐵)이라는 특수한 금속을 사용해 신체능력을 폭발적으로 상승시키는 갑옷 '대갑주(大甲胄)'가 등장하는데, 등장인물들은 이 갑옷의 힘을 이용해 인간의 근력으로는 사용할 수 없는 중량급의 무기, 방어구를 사용해 전투를 벌인다. 거대한 도끼, 미늘창, 철구 등을 이용해 상대방을 파괴하는 육중한 전투묘사는 다른 작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 작품만의 특색으로, 마치 중량급 로봇의 격투 같은 박력을 보여주고 있다.
코미디 요소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비극적인 전개가 많은 무거운 분위기의 작품으로 등장인물의 생존률이 무척 낮다. 전투묘사에 있어서도 무거운 무기를 이용한 타격이 중심이기 때문에 그로테스크한 묘사도 눈에 띠는 편.
언제나 주위 사람들을 곤경에 빠뜨리면서도 가혹한 운명에 맞서 당당하게 싸우는 주인공 에밀리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그녀의 저질스러운 언동은 전반적으로 무거운 분위기인 이 작품에서 효과적인 청량제로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무거운 내용 때문에 대중적인 인기는 얻지 못하고 있는 작품이며, 그로 인해 1권에 비해 2권의 판매량이 급격히 떨어지기도 하였다.


포인트:
◆성희롱의 대가인 에밀리가 가혹한 운명에 맞서 싸우는 모습
◆중량급의 무기를 사용해 펼쳐지는 '무거운' 전투장면
◆등장인물들이 처절하게 죽어나가는 '무거운' 스토리전개
◆군더더기 없이 잘 짜여져 있는 구성력
◆일반적인 라이트노벨보다 묘사문이 많은 편

by 크로이츠 | 2008/09/04 01:01 | 라이트노벨 리뷰 | 트랙백 | 덧글(11)

레진 캐스트 밀크─'상실과 성장의 스위트&다크 학원이능'

レジンキャストミルク
■ 藤原祐|椋本夏夜
■ メディアワークス 電撃文庫
■ 2005년 9월~2007년 12월

묘사력(인물): ★★★★★ 구성력: ★★★☆☆
묘사력(장면): ★★★☆☆ 액션성: ★★★☆☆
연출력(인물): ★★★★★ 두뇌적: ★★★★★
연출력(장면): ★★★★☆ 개그도: ★★★☆☆
발상력(전개): ★★★★☆ 삽화가: ★★★★★
발상력(설정): ★★★☆☆

마스터에게 매달리면서, 말했습니다.
「저. 저, 때문, 에. 마스터... 세리나, 선배하고...!」
그가 어린 시절 갖고 있었던, 소꿉친구에 대한 사랑.
시간과 함께 쌓아온, 수많은 추억들.
원래대로라면 그걸로 마스터는, 이 사람은 행복하게 되었을 텐데.
그런데 이렇게 제가 있기 때문에, 그것은 그저 헛된 꿈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라는 가공의 존재가 현실세계에 온 덕분에, 그의 현실은 상실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것의 의미. 진정한 의미.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기 위해, 그 좋아하는 사람에게서 많은 것을 빼앗다니.
그건, 단지─.
「제가, 잘못한 거, 예요. 마스터를 좋아...해서는, 안 됐...어요」


『레진 캐스트 밀크』는 제9회 전격게임소설대상에 응모한 『루나틱 문』으로 데뷔한 작가인 후지와라 유우의 두 번째 시리즈이다. 누군가가 상상한 허구의 세계인 '캐스트(虚軸)'가 현실세계로 이동한다는 설정 하에, 캐스트와 관여하여 결락을 대가로 특수한 능력을 얻은 소년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캐스트 『All in One: 全一』의 리타더인 키지마 아키라와 캐스트 본체인 키지마 쇼코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된다.

얼핏 보기에는 전작 『루나틱 문』의 어두운 분위기에서 작풍을 일신하여 화사한 미소녀캐릭터를 내세운 밝은 분위기의 학원물처럼 보이지만, '스위트X다크한 학원액션노벨'이라는 캐치프레이즈에서도 할 수 있듯이 그 속에는 여전히 암울한 요소를 숨기고 있는 소설이다. 작중에서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통해 진행되는 밝은 분위기의 학원러브코메가 진행되지만, 그와 동시에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나 등장인물들은 불행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된다. 사건이 해결되어도 완전한 해피엔딩인 경우는 드물고, 씁쓸한 뒷맛을 남기면서 우울하게 마무리 짓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항상 등장인물들의 세심한 내면묘사를 행하면서 그들을 이어주는 강한 애정, 우정을 농밀하게 그려내고 있으며, 독자가 각 캐릭터에 대한 깊은 애착을 느끼면서 그들이 비극 속에서도 싸워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도록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참혹한 상황 속에서도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모습을 그리는 연출력이 뛰어나며, 특히 전반부를 일단락하는 4권과 사실상의 클라이맥스인 7권은 평가가 높다.
인기캐릭터의 공식을 지키면서도 깊은 내면을 갖고 있는 캐릭터들의 인기는 높으며, 특히 주요 히로인인 쇼코, 리오, 미츠, 코토코, 네아의 다섯 명은 독자들에게 골고루 인기가 있다(반면 남자 캐릭터의 인기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그런 반면 스토리를 사건의 진행보다는 각 캐릭터의 심리 변화에 의존하여 진행시키는 타입이기 때문에 캐릭터의 심리묘사를 즐기지 않는 독자는 재미를 느끼기 어려우며, 주인공의 시니컬한 성격 또한 감정이입을 방해하는 요소다.
하지만 이 소설을 읽는 데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위험한 소재까지 여과 없이 묘사하는 어두운 작풍 그 자체로, 독자에 따라서는 거부감이나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 독자가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또한 작가의 방향성에 얼마만큼 동조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느낌이 전혀 달라지는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일러스트레이터가 기획단계에서부터 참여하여 캐릭터 설정 등에도 크게 관여한다는 독특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소설이기도 하며, 일러스트를 맡은 쿠라모토 카야는 이를 바탕으로 본문과 잘 조화된 일러스트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2권부터 시작되는 권두만화는 세계관의 설명에서 개그까지 다채로운 내용으로 작품의 플러스요소가 되고 있다.

2007년 12월 두번째 단편집인 『레지밀 Junk』가 발매되면서 본편 8권, 외전 2권으로 완결되었다.



포인트:
◆나쁜 쪽으로만 진행되는 우울한 전개
◆갈수록 일그러져가는 일상과, 거기에 집착하는 아키라의 모습
◆정중한 쇼코의 말투 속에 숨겨진 가시와 위트
◆항상 가시돋힌 말만 하지만 실제로는 귀엽고 애달픈 마이즈루 미츠
◆쇼코와 친구 3인조의 재잘재잘 여고생 라이프
◆백합이라고도 할 수 있는, 각 히로인들 사이의 깊은 친애의 감정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소중한 것을 버리는 자세
◆권두만화 등 일러스트의 매력

by 크로이츠 | 2008/04/21 01:18 | 라이트노벨 리뷰 | 트랙백 | 덧글(3)

꼭두각시세계의 에트랑제─'강렬한 중2병 전기액션'

繰り世界のエトランジェ
■ 赤月黎|甘福あまね->武藤此史
■ 角川書店 角川スニーカー文庫
■ 2007년 8월~

묘사력(인물): ★★★☆☆ 구성력: ★★☆☆☆
묘사력(장면): ★★★☆☆ 액션성: ★★★★☆
연출력(인물): ★★★★☆ 두뇌적: ★★★★☆
연출력(장면): ★★★★☆ 개그도: ★★★★☆
발상력(전개): ★★★★☆ 삽화가: ★★★★☆
발상력(설정): ★★★☆☆

「혹시 날 방해할 생각이라면 죽여주겠어. "인형술사" 따위는 실을 잡기 전에 죽이면 되지. 네 자신의 전투능력은 제로니까」
이 힘은 일격필살. 특히 상대방의 틈을 포착해야만 한다. 카타나의 말대로 나 자신에게 전투능력은 없고, 도망을 잘 친다든가 바느질을 잘 한다든가 그 정도밖에 장점은 없다. 실을 잡기 전에 칼을 맞으면... 1권의 끝이다. 일반적으로 "조사술사"는 평소에는 그 힘을 숨겼다가 중요한 순간에만 힘을 사용한다. 상대방에게 자신의 힘을 들키는 이능(異能)은 3류 이하다. 어머니도 그렇게 말했었다.
「네가 화내는 것도 당연해. 내가 잘못했어. 이렇게 사과할게.」
내가 일단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고개를 숙였다. 카타나는 흥, 하고 소리를 냈다.
「정말로 이상한 남자군─너 같은 이능, 처음 봤어」
「나도, 너처럼 귀여운 “괴물”은 처음 봤어」
「뭐...」
카타나는 불이 붙은 듯이 얼굴을 붉혔다.
「장난치지 말라고 말했잖아! 대체 뭐야 네놈은!」
그렇게 창피해하며 화낸다. 이녀석─재미있다.
「귀여우니까 귀엽다고 한 거야.」
내가 귀엽다고 말할 때마다 「으윽!」이라든가 「우아!」라든가 신음소리를 내며 몸을 꿈틀거리는 카타나. 이건 좀 위험하다. 버릇들 것 같다.
「너, 적당히 해!」
「그러지 마, 귀여운 얼굴이 망가지잖아!」
「으앗!」
크리티컬히트. 카타나는 몸을 꿈틀거리며 비실비실 무릎을 꿇었다.
「젠장, 이런 변태한테...」
「변태라니 너무한데. 재봉을 좋아하는 평범한 고등학생이라고, 나는」
「사람 옷을 억지로 벗기는 주제에」


『꼭두각시세계의 에트랑제』는 제11회 카도카와스니커대상에서 장려상(대상, 금상, 우수상 수상작은 없었음)을 수상한 소설로서, 모든 사물마다 갖고 있는 '실'을 붙잡고 자유자재로 조종하는 힘인 조사술(操絲術)을 사용하는 고등학생인 무츠키 토마를 주인공으로 삼은 전기액션물이다.
자신에게서 조사술을 물려준 어머니가 어느날 갑자기 실종된 뒤, 토마는 야마다 타로라는 가명 같은 이름의 남자에게서 어머니의 뒤를 이어 마을에서 일어나고 있는 괴사건을 해결해달라는 의뢰를 받게 된다. 조사 도중 토마는 앤솔로지 NO.14 '카타나'라는 소녀를 만나고, 어머니의 본가에서 온 칠흑의 메이드 야미미야 메이와 함께 생활하면서 조금씩 자신들을 둘러싼 음모의 진상을 알아가게 된다.

장르는 '러브&스릴 엔터테인먼트'라고 하지만 연애요소는 적으며, 메인히로인이라고 할 만한 캐릭터도 없다. 하지만 캐릭터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코미컬한 대화는 무척 재미있는 작품으로, 주역이라 할 수 있는 토마, 카타나, 메이의 3인조와 2권부터 등장하는 레키는 재미있으면서도 호감이 가는 캐릭터로 묘사되고 있다.
그런 반면 배경설정은 상당히 암울한 편으로, 1권 후반부부터는 그런 부분이 강조되기 시작하면서 의외성 있는 전개가 펼쳐진다. 특히 결말 부분은 항상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뒤집는 충격적인 반전으로 처리하면서 강한 인상을 주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구성력은 떨어지는 편이며, 전체 스토리나 장면 사이의 흐름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많다. 결말의 반전도 작위적인 느낌이 강하다.
또한 기본적으로 특수한 능력이나 비밀조직 같은 게 많이 나오는 '그런 종류'의 작풍이긴 하지만, 2권에서는 요즘은 찾아보기 힘들어진 거창한 네이밍센스를 보여주고 있다. 그 센스가 너무 강렬했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흔히 말하는 '중2병' 작품으로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렇지만 최근의 스니커문고가 배출한 신인의 데뷔작 중에서는 가장 눈에 띄는 작품으로, 신인답게 서투른 부분은 많지만 스토리 전개에서 캐릭터, 네이밍센스에 이르기까지 명확한 개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더 스니커』2008년 6월호부터는 잡지 연재도 시작될 예정.
참고로 1권과 2권 이후의 일러스트레이터는 서로 다른 사람이지만, 비슷한 타입의 그림체이기 때문에 위화감은 크지 않다.



포인트:
◆결말에서 기다리고 있는 강렬한 반전
◆토마, 카타나, 메이 등이 보여주는 코미컬한 대화
◆맨날 버럭하면서도 필요할 때는 꼬박꼬박 도와주는 카타나의 츤데레적 행동
◆컵라면밖에 못 만드는 메이드 메이가 인형에서 벗어나는 모습
◆야마다 타로에서 刻死夢葬까지 극과 극을 달리는 네이밍센스

by 크로이츠 | 2008/04/20 23:28 | 라이트노벨 리뷰 | 트랙백 | 덧글(4)

나와 마녀식 아포칼립스─'무자비한 통각의 학원이능'

ぼくと魔女式アポカリプス
■ 水瀬葉月|藤原々々
■ メディアワークス 電撃文庫
■ 2006년 2월~2007년 6월

묘사력(인물): ★★★☆☆ 구성력: ★★★★☆
묘사력(장면): ★★★☆☆ 액션성: ★★★★☆
연출력(인물): ★★★★☆ 두뇌적: ★★★★☆
연출력(장면): ★★★★★ 개그도: ★★★☆☆
발상력(전개): ★★★★☆ 삽화가: ★★★★★
발상력(설정): ★★★☆☆

「《Edge finger second─제2지는 귀인을 유혹하는 공방에 바친다!》」
수없이 날아가는 쐐기형의 칼날. 그것이 권족을 몇 마리 꿰뚫어 죽이고 있었다.
마녀는 흡혈귀를 노려보고 있다. 손가락에서 뚝뚝 피를 흘리면서, 그러면서도 꿋꿋이 서있다.
「─제가 있어요
중과부적은 아니라고.
그 단순한 행위와 대사로, 그녀는 선생의 말을 규탄했다.
「제가 요이모토 군의 등을 지킬 거예요. 제가 요이모토 군의 앞길을 열 거예요. 제 아픔이─이 추하고 더러운 자해가, 그걸 위해 바쳐질 수 있다면!」
키누타가와가 다시 그 몸에 칼날을 긋는다. 나는 그녀가 그렇게 하는 횟수를 한번이라도 줄이기 위해 의자를 붙잡는다. 선생은 권족을 움직이게 하려는 듯 손을 한 번 크게 흔들며, 뭔가 빛나는 것을 보는 눈으로 웃었다.
「아름다운 피네요」
이형의 포효.


『나와 마녀식 아포칼립스』는 제10회 전격게임소설대상에서 심사위원장려상을 수상한 미나세 하즈키의 두 번째 시리즈로, 정통파에 가까운 전기활극이었던 데뷔작 『결계사의 푸가』와는 달리 어두운 작풍의 학원이능물이다.
시니컬한 소년 요이모토 레이는 어느날 내성적인 동급생 키누타가와 메이에게서 고백을 받지만, 그 직후 칼에 찔린 그녀가 검은 복장의 '마녀'로 변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마술종(魔術種)의 일원인 '마녀' 종족의 '대체마술사'였던 그녀와 가까워진 레이는, 멸망한 마술종들이 종족의 부활을 위해 루트 안시(根源闇滓)를 둘러싸고 벌이는 성배전쟁싸움에 휘말리게 된다.

독자를 우울하게 만드는 비극적인 전개가 특징적인 소설로, 루트 안시를 둘러싼 싸움에 휘말린 등장인물들이 파멸로 치닫는 모습을 애절하게 연출하고 있다. 히로인인 메이가 육체의 손상이 매개체가 되는 페인 매직(代償魔術)을 사용하는 것에도 알 수 있듯이 통각을 자극하는 묘사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퇴폐적인 분위기의 에로 묘사도 포함되어 있다.
그렇지만 문체는 의외로 경쾌한 편으로, 개성적인 캐릭터들의 유머러스한 대화나 히로인 등이 보여주는 귀여운 모습 등도 눈에 띈다. 그러면서도 비정상적인 상황을 설정하여 독특한 긴장이 느껴지는 분위기를 작품 전체에 깔아주고 있으며, 특히 클라이맥스의 연출이 뛰어나다. 전투 장면에 있어서도 마녀, 엘프, 드워프, 뱀파이어 등 각 종족의 개성을 반영시켜 연출하고 있다.
다른 작품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개성적인 작풍을 지닌 소설이라 할 수 있으며, 전반적으로 퀄리티가 높은 작품이다. 후지와라 와라와라의 귀여우면서도 고혹적인 일러스트도 매력적.

하지만 우울하며 참혹한 전개에 중점을 둔 작품이기 때문에 독자에 따라서는 악취미적인 작품이라 느낄 수 있으며, 주인공의 시니컬한 태도도 일부독자에게는 첫인상을 나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서평 사이트 등에서는 호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인 인기는 얻지 못하였으며, 2007년 6월에 3권이 나온 뒤 속편의 소식은 없다(현재 작가는 다른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



포인트:
◆무자비할 정도로 '아픈' 묘사와 전개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펼쳐지는 인상적인 스토리
◆마녀, 엘프, 드워프 등에 대한 독자적인 해석
◆히로인이나 여동생이 보여주는 귀여운 모습
◆란란란자키 네네, 차이나자매 같은 매력적이면서 비정상적인 캐릭터들
◆실은 TS 요소도 있음

by 크로이츠 | 2008/04/19 00:50 | 라이트노벨 리뷰 | 트랙백 | 덧글(7)

섀도우 테이커─'섬세한 심리묘사의 호러액션'

シャドウテイカー
■ 三上延|純珪一
■ メディアワークス 電撃文庫
■ 2004년 06월~2005년 06월

묘사력(인물): ★★★★★ 구성력: ★★★★★
묘사력(장면): ★★★★☆ 액션성: ★★★★☆
연출력(인물): ★★★★☆ 두뇌적: ★★★★☆
연출력(장면): ★★★☆☆ 개그도: ★★☆☆☆
발상력(전개): ★★★☆☆ 삽화가: ★★★★★
발상력(설정): ★★★★☆


요우는 옆에 둔 가방에서 작은 공책을 꺼냈다─「흑의 건너편」이라고 써있는 그 공책이었다.
「이거......」
히로오는 눈을 크게 떴다.
「죄송해요. 제가 계속 갖고 있었어요」
「아니. 그런 건 괜찮아. ......그랬구나」
히로오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그가 이야기를 썼을 때에 비해 노트가 무척 낡아져 있던 것에 대해서도 아무말하지 않았다. 그저 그것을 받아, 그리운 눈빛으로 책장을 넘기고 있다.
외톨이인 여자애를 만난 남자애는 그녀에게 말을 가르쳐주고, 마지막으로는 이름을 지어준다. 그리고 두 사람은 배를 타고 여행을 떠난다─거기서 이야기는 끊겨 있었다.
「뒷부분을, 써주세요」
요우는 말했다. 그가 고개를 들었다.
「저, 그 뒷부분이 읽고 싶어요」
그것이 나의 소망.
계속 그 말을 할 용기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이라면 말할 수 있다.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미카미 엔은 호러액션소설 『다크 바이올레츠』을 통해 데뷔한 작가로, 화려하지는 않지만 견실한 작풍과 뛰어난 '소꿉친구' 히로인 묘사로 고정팬을 지닌 중견작가다.
『섀도우 테이커』는 5권으로 완결된 작가의 두번째 시리즈로서, 사람의 그림자 속에 살며 사람의 마음, 욕망, 그리고 육체까지 먹어버린다는 '카게누시'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호러액션물이다. 다도부 부장인 후지마키 히로오는 어느날 ‘카게누시’에 관련된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소꿉친구였던 후배 히나사키 요우가 더이상 인간이 아니게 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전반적으로 수수한 작풍의 소설이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는 수법을 쓰지 않으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문장력, 구성력이 뛰어나다. 그중에서도 섬세한 심리묘사가 돋보이며, 특히 비극적인 상황에 처한 히로인의 심리묘사가 뛰어나다.
'소꿉친구 전문작가'답게 말수가 적은 연하의 소꿉친구를 가련함과 귀여움을 갖춘 히로인으로서 매력적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팬들에게는 '우물쭈물(もじもじ)'이라 불리는 감질맛 나는 연애묘사를 통해 주인공과의 순애를 그려내었다.
어렸을 때 착각 때문에 주인공을 좋아했지만 지금은 그걸 부끄러운 과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미치루, 야쿠자처럼 보이지만 실은 인텔리대학생인 히로오의 형 등 조연 캐릭터도 매력적으로, 특히 팬들 사이에서는 검은 개의 모습을 한 카게누시로서 요우의 정신을 침식하는 「흑의 건너편(黒の彼方(かなた))」의 인기가 상당히 높다. 그 인기 때문인지 전격문고의 셀프패러디 앤솔로지인 『전격hPa』에 『강아지귀 메이드 카나타땅(いぬみみメイド かなたタン)』이라는 작가 본인에 의한 패러디단편이 실린 적도 있다.

일러스트를 맡은 스미 케이이치는 전격문고의 『위저즈 브레인』등을 통해 라이트노벨 업계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로, 그 미려한 일러스트를 통해 자칫하면 밋밋해질 수 있는 작품에 색채를 더해주고 있다.


포인트:
◆서로 우물쭈물하면서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두 사람
◆무표정하지만 귀여운 부분이 있는 소꿉친구 겸 후배인 히로인
◆히로인의 고독을 치유하는, 유일한 이름 있는 소망이자 기억
◆사건이 해결되더라도 계속 히로인이 절망적인 상황으로 몰리는 전개
◆정체불명의 카게누시의 음산함
◆도시전설 등 민속학과 관련된 내용
◆화려하면서 섬세한 일러스트

by 크로이츠 | 2008/01/15 22:33 | 라이트노벨 리뷰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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