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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백합

레진 캐스트 밀크─'상실과 성장의 스위트&다크 학원이능'

レジンキャストミルク
■ 藤原祐|椋本夏夜
■ メディアワークス 電撃文庫
■ 2005년 9월~2007년 12월

묘사력(인물): ★★★★★ 구성력: ★★★☆☆
묘사력(장면): ★★★☆☆ 액션성: ★★★☆☆
연출력(인물): ★★★★★ 두뇌적: ★★★★★
연출력(장면): ★★★★☆ 개그도: ★★★☆☆
발상력(전개): ★★★★☆ 삽화가: ★★★★★
발상력(설정): ★★★☆☆

마스터에게 매달리면서, 말했습니다.
「저. 저, 때문, 에. 마스터... 세리나, 선배하고...!」
그가 어린 시절 갖고 있었던, 소꿉친구에 대한 사랑.
시간과 함께 쌓아온, 수많은 추억들.
원래대로라면 그걸로 마스터는, 이 사람은 행복하게 되었을 텐데.
그런데 이렇게 제가 있기 때문에, 그것은 그저 헛된 꿈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라는 가공의 존재가 현실세계에 온 덕분에, 그의 현실은 상실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것의 의미. 진정한 의미.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기 위해, 그 좋아하는 사람에게서 많은 것을 빼앗다니.
그건, 단지─.
「제가, 잘못한 거, 예요. 마스터를 좋아...해서는, 안 됐...어요」


『레진 캐스트 밀크』는 제9회 전격게임소설대상에 응모한 『루나틱 문』으로 데뷔한 작가인 후지와라 유우의 두 번째 시리즈이다. 누군가가 상상한 허구의 세계인 '캐스트(虚軸)'가 현실세계로 이동한다는 설정 하에, 캐스트와 관여하여 결락을 대가로 특수한 능력을 얻은 소년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캐스트 『All in One: 全一』의 리타더인 키지마 아키라와 캐스트 본체인 키지마 쇼코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된다.

얼핏 보기에는 전작 『루나틱 문』의 어두운 분위기에서 작풍을 일신하여 화사한 미소녀캐릭터를 내세운 밝은 분위기의 학원물처럼 보이지만, '스위트X다크한 학원액션노벨'이라는 캐치프레이즈에서도 할 수 있듯이 그 속에는 여전히 암울한 요소를 숨기고 있는 소설이다. 작중에서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통해 진행되는 밝은 분위기의 학원러브코메가 진행되지만, 그와 동시에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나 등장인물들은 불행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된다. 사건이 해결되어도 완전한 해피엔딩인 경우는 드물고, 씁쓸한 뒷맛을 남기면서 우울하게 마무리 짓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항상 등장인물들의 세심한 내면묘사를 행하면서 그들을 이어주는 강한 애정, 우정을 농밀하게 그려내고 있으며, 독자가 각 캐릭터에 대한 깊은 애착을 느끼면서 그들이 비극 속에서도 싸워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도록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참혹한 상황 속에서도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모습을 그리는 연출력이 뛰어나며, 특히 전반부를 일단락하는 4권과 사실상의 클라이맥스인 7권은 평가가 높다.
인기캐릭터의 공식을 지키면서도 깊은 내면을 갖고 있는 캐릭터들의 인기는 높으며, 특히 주요 히로인인 쇼코, 리오, 미츠, 코토코, 네아의 다섯 명은 독자들에게 골고루 인기가 있다(반면 남자 캐릭터의 인기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그런 반면 스토리를 사건의 진행보다는 각 캐릭터의 심리 변화에 의존하여 진행시키는 타입이기 때문에 캐릭터의 심리묘사를 즐기지 않는 독자는 재미를 느끼기 어려우며, 주인공의 시니컬한 성격 또한 감정이입을 방해하는 요소다.
하지만 이 소설을 읽는 데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위험한 소재까지 여과 없이 묘사하는 어두운 작풍 그 자체로, 독자에 따라서는 거부감이나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 독자가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또한 작가의 방향성에 얼마만큼 동조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느낌이 전혀 달라지는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일러스트레이터가 기획단계에서부터 참여하여 캐릭터 설정 등에도 크게 관여한다는 독특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소설이기도 하며, 일러스트를 맡은 쿠라모토 카야는 이를 바탕으로 본문과 잘 조화된 일러스트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2권부터 시작되는 권두만화는 세계관의 설명에서 개그까지 다채로운 내용으로 작품의 플러스요소가 되고 있다.

2007년 12월 두번째 단편집인 『레지밀 Junk』가 발매되면서 본편 8권, 외전 2권으로 완결되었다.



포인트:
◆나쁜 쪽으로만 진행되는 우울한 전개
◆갈수록 일그러져가는 일상과, 거기에 집착하는 아키라의 모습
◆정중한 쇼코의 말투 속에 숨겨진 가시와 위트
◆항상 가시돋힌 말만 하지만 실제로는 귀엽고 애달픈 마이즈루 미츠
◆쇼코와 친구 3인조의 재잘재잘 여고생 라이프
◆백합이라고도 할 수 있는, 각 히로인들 사이의 깊은 친애의 감정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소중한 것을 버리는 자세
◆권두만화 등 일러스트의 매력

by 크로이츠 | 2008/04/21 01:18 | 라이트노벨 리뷰 | 트랙백 | 덧글(3)

시즈루상 시리즈─'괴사건, 그리고 소녀들의 다정한 시간'

しずるさん
■ 上遠野浩平|椋本夏夜
■ 富士見書房 富士見ミステリー文庫
■ 2003년 6월~

묘사력(인물): ★★★★☆ 구성력: ★★★★☆
묘사력(장면): ★★★☆☆ 액션성: ☆☆☆☆☆
연출력(인물): ★★★★☆ 두뇌적: ★★★★★
연출력(장면): ★★★☆☆ 개그도: ★☆☆☆☆
발상력(전개): ★★★★★ 삽화가: ★★★★★
발상력(설정): ★★★☆☆



「저기 말야, 요-짱. 사람이 사람을 죽일 때라는 것은, 그 단계에서 이미 실패를 하고 있다는 거야. 안 그래? 죽이면, 법률이라든가 도덕이라든가 상식이라든가, 그리고 만약 있을 경우 양심이라든가, 세계는 범인을 규탄하고 그의 행위를 부정하는 것만으로 가득하게 돼. 그런 가능성을 초래한다는 것은, 하지 않는 것보다 좋을 게 못 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버린다는, 그 시점에서 이미 그는 실패한 거야. 그 전에 해두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으니까, 그런 살인 같은 무리한 일을 해버릴 수밖에 없었던 거지. ......즉, 살인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실패가 쌓인 것이고, 자신의 태만을 속이려고 하는 고식적인 일이야」
시즈루상은 절대로 큰소리를 내지 않고, 말을 빨리 하는 일도 없다. 몸에 부담이 가기 때문이겠지. 침대에서 일어서는 일도 거의 없다.
「요-짱, 이상하다든가 수수께끼라든가 알 수 없다는 것은 인간의 관점 중 하나에 지나지 않아. 그게 얼마나 이상하고 있을 리 없는 일처럼 생각되어도, 그건 단순한 현상에 지나지 않아. 모든 것은 그 나름대로의 논리가 반드시 존재하고 있는 거야」



『시즈루상』시리즈는 카도노 코우헤이가 『판타지아 배틀로얄』에 연재하던 추리소설로서, 『부기팝』시리즈 등 카도노 코우헤이의 다른 작품들과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는 소설이다.
'시즈루상'은 정체불명의 병으로 항상 병실에 있는 이지적인 소녀로, 스토리는 그녀의 유일한 친구인 '요-짱'의 시점에서 진행된다. 기묘한 사건에 관심을 갖는 시즈루상을 위해 요-짱은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시즈루상은 요-짱에게서 들은 정보를 바탕으로 사건의 진실을 밝혀낸다. 소위 '안락의자탐정물'에 해당되는 소설이라 할 수 있으며, 각 권은 여러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의 다른 소설과는 달리 SF 요소는 찾아보기 힘들며 추리물로서는 상당히 본격적인 편이지만, 추리 과정에서 독자에게 힌트가 적게 주어지며 사건의 진상이 무척 황당무계한 것이기 때문에 독자가 추리에 참가할 여지가 없다. 결국 독자는 시즈루상의 기발한 추리를 그냥 지켜보고 있을 수밖에 없으며, 등장인물과 사건 사이에 별다른 관계성도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추리물'로서의 재미는 제대로 느끼기 어렵다.

한편 이 소설은 시즈루상과 요-짱이라는 두 소녀의 교류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는데, 서로를 신뢰하고 아껴주는 두 소녀의 따뜻하고 평화로운 일상은 사실상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쿠라모토 카야의 미려한 일러스트(특히 표지의 고스로리)도 두 사람 사이의 분위기를 애틋하게 연출하고 있다.
쉽게 말해서, 이 소설은 백합물이다. 그것도 상당히 높은 퀄리티의.


포인트:
◆미스테리어스한 병약백합탐정 시즈루상.
◆요-짱이 시즈루상의 묘한 성격 때문에 우왕좌왕하는 모습
◆두 주인공이 함께 보내는 다정한 시간들
◆너무 기발한 나머지 황당한 트릭들.
◆카도노 코우헤이 특유의 철학을 반영한 시즈루상의 독특한 대사들
◆중간중간에 삽입되어있는, 두사람이 만들어가는 따뜻한 이야기
◆쿠라모토 카야에 의한 아름다운 백합 일러스트

by 크로이츠 | 2008/01/11 23:51 | 라이트노벨 리뷰 | 트랙백 | 덧글(7)

종말의 크로니클─'방대한 세계관의 교섭 액션'

AHEADシリーズ 終わりのクロニクル
■ 川上稔|さとやす(TENKY)
■ メディアワークス 電擊文庫
■ 2003년 6월~2005년 12월

묘사력(인물): ★★★☆☆ 구성력: ★★★★☆
묘사력(장면): ★★☆☆☆ 액션성: ★★★★★
연출력(인물): ★★★★★ 두뇌적: ★★★★★
연출력(장면): ★★★★★ 개그도: ★★★★★
발상력(전개): ★★★★★ 삽화가: ★★★★★
발상력(설정): ★★★★★


「이어받는다는 것은 과거를 얻는 것이 아니다. 거기서 앞으로 나아가는 권리를 얻는 것이다! ─그런 미래과거를 내포하는 모순으로서 현재가 있다는 거다, 토다 미코쿠! 그렇기에 우리들은 현재를 나아가는 자, 하지만 네놈은 과거를 이어받는 것이 아니라, 과거가 되려고 해서 현재조차 방치하는 자다!」
「하지만 감정은 그걸 바래!」
미코쿠도 앞으로 몸을 내던지며 외쳤다. 고속의 일도(一刀)를 사야마에게 하단으로 꽂아넣으면서,
「모순을 바라고 삐걱일 거라면, 이제는 바뀌지 않는 과거에 잠기는 편이 안전하다!」
사야마가 왔다. 그는 그대로 앞으로 몸을 기울이며,
「아까 네놈은 삐걱임을 억누르며 소망한다는 것을, 뒤죽박죽이라고 웃었겠다! 하지만 말해주지, 감정과 이성은 완전히 공존할 수 있다! 왜냐하면─」
들어올리려 했던 칼을, 사야마는 갑자기 왼발로 바깥쪽으로 찼다.
「뭣이......!?」
고속이기에 가능한 동작.
그리고 이어진 그의 오른발차기가 이쪽으로 직격하는 것을 미코쿠는 느꼈다. 하지만 피하지 못한 채 들려온 것은,
「묻겠다!」



제3회 전격게임소설대상(현재의 전격대상)에서 금상을 수상하여 데뷔한 작가 카와카미 미노루는, 치밀한 세계관과 그를 반영한 독특한 구성으로 매니악한 인기를 얻은 '도시시리즈'로 유명한 작가였다. 『AHEAD시리즈 종말의 크로니클』은 도시 시리즈를 일단락시킨 뒤 새롭게 진행한 시리즈로서, 기존의 팬층을 초월한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전격문고의 간판시리즈로 꼽히기까지에 이른 소설이다. 『종말의 크로니클』은 '도시시리즈'의 각 작품과 마찬가지로 'AHEAD시리즈'에 속하는 작품이지만, 현재로서 이 시리즈에 해당되는 작품은 『종말의 크로니클』뿐이다.
SF 요소가 강한 네고시에이터 액션물이라고 할 수 있으며, 악역을 희망하는 소년 사야마 미코토가 마이너스 개념의 가속으로 멸망의 위기에 처해있는 현세계 'Low-G'를 구하기 위해 '전룡교섭부대'의 책임자가 되어 60년전 Low-G에 의해 멸망한 10개의 이세계(G)의 생존자들과 교섭한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라이트노벨의 전체역사 속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대작으로, 11개의 세계 설정과 그에 관련된 배경스토리, 인물 등 일반적인 라이트노벨의 10배 이상에 달하는 정보량을 지닌 소설이다. 이미 도시시리즈를 통해 높은 평가를 받았던 독특한 세계구조 설정은 스토리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농밀한 군상극를 완성하고 있으며, 민속학, 신화학에서 보이즈러브, 거대로봇물에까지 이르는 다양한 소재를 망라함으로써 매우 버라이어티한 작풍을 취하고 있다.
다양한 등장인물들은 모두 열렬한 팬이 있는 개성적인 캐릭터들로, 한 세계의 역사를 짊어진 시리어스한 면모와 함께 한없이 망가지는 개그캐릭터로서의 측면도 갖도록 조형되어 있다. 특히 주인공인 사야마 미코토는 지극히 오만방자한 성격이지만 상식을 벗어난 언동을 연발하는 바보, 혹은 변태로, 그가 갖고 있는 다양한 개성과 배경스토리, 그리고 궤변과 허세를 구사하여 '논리'의 힘으로 상대방을 굴복시키는 스타일로 큰 인기를 얻은 주인공이었다.
또한 사야마의 연설을 비롯한 수많은 뜨거운 전개가 독자를 고양시키는 작품으로서, 과거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간다는 테마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등장인물들의 강한 에너지가 돋보인다.

그러나 이와 같은 강렬한 개성은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익숙해지기 어려운 것으로, 처음 읽는 독자는 스토리를 파악하는 것조차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방대한 설정과 다양한 등장인물들은 독자가 쉽게 기억하기 어려우며, 대작으로 꼽히는 이유 중 하나인 방대한 분량 또한 독자에게 부담을 준다. 문장의 끝에 명사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으며 개행을 자주 사용하는 독특한 문체 또한 정상적인 문법에서 벗어난 것으로서, 강한 인상을 주는 속도감 있는 문체로서 호평을 받았긴 하지만 일부 독자에게는 문장을 읽는 것조차 버겁게 만드는 주된 요인 중 하나다. 개그센스를 비롯해 작품 전체에 흐르는 독특한 분위기도 일부 독자에게는 적응하기 어렵다.
익숙해진 뒤로는 여타의 라이트노벨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즐거움을 주는 강한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전격문고에서도 손꼽히는 인기와 열렬한 매니아들을 획득한 작품이지만, 상당수의 독자들에게는 익숙해지는 것부터가 상당한 고난인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작중의 시간 전개에 맞추어 2005년 12월에 완결되었는데, 최종권인 7권(6권까지는 상하권, 상중하권 구성이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14권)은 후기까지 1091페이지라는 비정상적인 두께로서 상당한 화제거리가 되었다.



포인트:
◆신화를 바탕으로 한 10개(+1)의 세계설정, 그 속에 감추어진 진실
◆강렬한 개성을 지닌 캐릭터와 그들의 인간드라마
◆주역인 사야마와 신죠가 자신들의 진실을 찾아가며, 함께 미래를 모색해나가는 과정
◆사야마와 신죠를 비롯, 다양한 커플들이 보여주는 웃기면서도 감동적인 모습
◆사야마의 논리가 빛나는 교섭 장면
◆격투, 검술, 특수무장, 공중전, 거대로봇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액션
◆등장인물들의 결의에서 우러나오는 뜨거운 전개
◆계속 튀어나오는 독설과 농담, 변태짓
◆보이즈러브도 포함하는, 수위가 높은 성적 묘사
◆독자에 따라서는 적응하기 힘든 볼륨, 문장, 분위기
◆전담삽화가와의 콤비네이션으로 완성된 다양한 일러스트
◆매권마다 수록된 컬러일러스트의 장난 페이지

by 크로이츠 | 2007/11/12 23:52 | 라이트노벨 리뷰 | 트랙백 | 덧글(17)

아키칸!─'음료수캔 히로인의 코미디물'

アキカン!
■ 藍上陸|鈴平ひろ
■ 集英社 スーパーダッシュ文庫
■ 2007년 5월~

묘사력(인물): ★★★☆☆ 구성력: ★★★☆☆
묘사력(장면): ★★★☆☆ 액션성: ★★★☆☆
연출력(인물): ★★★★☆ 두뇌적: ★☆☆☆☆
연출력(장면): ★★★☆☆ 개그도: ★★★★★
발상력(전개): ★★★☆☆ 삽화가: ★★★★★
발상력(설정): ★★★★☆


카케루는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은 뒤, 다시 동전을 넣고 이번에는 나지미한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라고 나지미의 목소리가 들렸다.
「하아하아... 아, 아가씨, 모시모시라고 10번 말해볼래?」
『모시모시모시모시모시모시모시모시모시모시모시모시모시모시모시모시모시모시모시모시』
「공기중의 수증기가 모여서 연기같이 되는 현상이 뭐게?」
『......시모?(※しも=서리)』
「땡! 정답은 안개였습니다. 그럼 벌칙으로 오빠랑 시모 얘기(※음담패설)나 할까? ......후우후우, 아, 아가씨는 지금 어떤 속옷 입고 있어? 하아하아」
『카케루짱, 무슨 일이야?』
「헉!? 어떻게 나인줄 알았지!?」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이런 짓 하는 거 카케루짱밖에 없어. 그래서, 무슨 일 있었어?』



『아키칸!』은 제5회 슈퍼대시소설신인상에서 가작을 수상한 란죠 리쿠의 두 번째 소설로서, 최근의 슈퍼대시문고의 신작 중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품이다.
'아키칸'이란 입을 맞추면 인간소녀의 모습이 되는 음료수캔의 정령을 가리키는 말로, 『아키칸!』은 주인공인 다이치 카케루가 메론소다의 '아키칸'인 메론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작중에서는 정부의 규격통일화사업의 일환으로 스틸캔과 알루미늄캔의 사이의 싸움 '아키칸 엘렉트'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스틸캔인 메론의 오너가 된 카케루는 메론과 함께 알루미늄캔과의 싸움에 휘말리게 된다.
일러스트는 유명일러스트레이터인 스즈히라 히로가 맡고 있어, 작품의 커다란 플러스 요소가 되고 있다.

주인공을 사이에 두고 메론소다의 정령인 메론과 주인공의 소꿉친구인 텐쿠 나지미의 3각관계 같은 구도를 형성하는 러브코메물이지만, 연애물로서의 요소는 약하며 저질개그를 중심으로 한 코미디로서의 매력이 강한 소설이다. 특히 주인공인 다이치 카케루는 쉴새 없이 저질개그를 내뱉고 기행을 일삼는 캐릭터이며, 변태적이지만 명랑한 저질개그를 통해 작품 전체를 밝고 즐거운 분위기로 만들고 있다. 그 외에도 아키칸이 사용하는 마법 이름 등 자잘한 부분에서도 웃음을 주는 개그가 많다.
메인히로인의 매력은 약한 편이지만 조연들은 개성적인 편으로, 스포츠음료의 정령으로 주인에게 충성을 다하는 엘, 자칭 나지미의 ‘애인’이자 ‘마녀’인 유리카, 유리카를 좋아하지만 항상 무시당하는 아마지, 엘리트미남이지만 하드게이인 오토코야, 그 비서로 항상 놀림받는 키자키 등 하나하나 인상적인 캐릭터가 많다. 여기에는 일러스트를 스즈히라 히로가 맡고 있다는 점도 한몫 하고 있다.
그런 반면 전투묘사 등 시리어스 파트에 대한 평가는 높지 않으며, 특히 1권 중반부에 있었던 장면은 크게 불평을 받았다. 다만 주인공이 시리어스한 모습을 보이는 장면에 대해서는 대체로 호평을 받고 있다.



포인트:
◆저질개그를 중심으로 한 코미컬한 분위기
◆상식을 벗어난 언동을 일삼는 주인공
◆야구를 좋아하는 메론소다의 정령인 메인히로인
◆재벌의 딸이지만 서민적이면서 정리정돈을 안 하는 소꿉친구
◆인상적인 조연 캐릭터들
◆음료수를 채워서 체력을 회복하는 등 다양한 '아키칸' 관련 설정
◆미소녀계열에서는 톱클래스에 속하는 스즈히라 히로의 일러스트

by 크로이츠 | 2007/11/04 20:37 | 라이트노벨 리뷰 | 트랙백 | 덧글(7)

카미스 레이나는 여기에 있다─'네거티브한 사이코 서스펜스'

神栖麗奈は此処にいる
■ 御影瑛路|
■ メディアワークス 電撃文庫
■ 2005년 12월~2006년 1월

묘사력(인물): ★★★★☆ 구성력: ★★★★☆
묘사력(장면): ★★★☆☆ 액션성: ★☆☆☆☆
연출력(인물): ★★★★☆ 두뇌적: ★★★★★
연출력(장면): ★★★☆☆ 개그도: ☆☆☆☆☆
발상력(전개): ★★★★☆ 삽화가: ☆☆☆☆☆
발상력(설정): ★★★★☆


내가 미워해야할 하늘은 붉은 색.
빙글빙글 하늘을 내가 날아도, 당신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나는 하늘을 날 수 있다.
하지만, 금방 떨어진다.
나는 그곳에는 도달할 수 없다.
나는 바닥밖에 도달할 수 없다.
하늘이여.
붉은 색의 하늘이여.
당신이 태양에 몇 번이고 붉게 물들여지듯이,
나는 몇 번이고 새빨간 피로 당신을 물들일테니까─

하다못해 나에 대해서─
─잊지 마라.



라이트노벨의 필수요소로 꼽히는 일러스트를 생략하고 출간된 전격문고의 실험적인 작품. 작가의 데뷔작인 『우리들은 어디에도 열리지 않는다』도 일러스트 없이 발행되었다.

『카미스 레이나는 여기에 있다』와 『카미스 레이나는 여기에 진다』는 상하권 형식의 서스펜스 소설로, 관련된 사람들을 차례차례 자살로 몰아넣는 '카미스 레이나'라는 수수께끼의 인물의 정체를 쫓으면서 진행된다. 각자 다른 관점으로 카미스 레이나와 관계하는 등장인물들은 모두 정신적으로 병들어있는 상태이며, 스토리는 그들의 불안정한 심리가 자세히 묘사되면서 진행된다.
탄탄한 구성과 문장을 통해 양질의 서스펜스 소설로서 높은 재미를 주는 소설로, 구성력과 묘사력, 그리고 다중시점을 통한 구성이 초기의 부기팝 시리즈를 연상시키게 하는 작품이다. 정체불명의 존재를 통해 독자를 섬뜩하게 만드는 호러적인 요소도 존재하는데, 특히 중심인물인 카미스 레이나가 주는 강렬한 여운은 인상적.
하지만 스토리에 감동적인 요소나 교훈 같은 건 존재하지 않으며, 오로지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캐릭터들의 어두운 심리묘사와 카미스 레이나의 수수께끼 풀이만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만인에게 받아들여지는 작품은 아니다.
카미스 레이나가 갖는 미스테리어스한 매력을 더욱 강하게 해주는 등, 일러스트가 없다는 점은 하나의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포인트
◆카미스 레이나가 주는 강렬한 인상
◆견실한 문장력으로 진행되는, 긴장감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전개
◆등장인물의 병적인 심리묘사
◆섬뜩함을 주는 호러로서의 재미
◆'진다'에서의 백합적 요소
◆일러스트가 없다는 점이 플러스 요소로 작용

by 크로이츠 | 2007/10/30 21:57 | 라이트노벨 리뷰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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