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라이트노벨 신간체크 by 크로이츠

11/10 [전격문고] とある魔術の禁書目録 (19) (著/鎌池和馬)
11/20 [이치진샤문고] 土属性はダテじゃない (著/葉原鉄)
11/25 [MF문고J] 僕は友達が少ない2 (著/平坂読)
11/25 [MF문고J] ゴミ箱から失礼いたします (著/岩波零)
11/25 [MF문고J] 機巧少女は傷つかない1 (著/海冬レイジ)


MF문고J 신작은 일단 평가를 봐서.

『부득이하게 각성! 사신 오오누마』 감상, 그리고 개그 라이트노벨에 대해서 by 크로이츠

다나카 로미오, 이누무라 코로쿠, 아사이 라보 등 일부의 외부출신 작가가 선전하고 있을 뿐 창간 이래 총체적인 난국에 빠져 있었던 가가가문고입니다만, 최근 제3회 신인상에서 정말로 처음으로(!) 장래가 밝아 보이는 신인을 배출했습니다.
심사원특별상 수상작인 『부득이하게 각성! 사신 오오누마』으로 데뷔한 카와기시 오우교라는 신인입니다.


장을 본 비닐봉지를 들고 집에 돌아와보니, 방안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어져 있었다. 방 가운데에 있었던 코타츠가 구석으로 치워져 있고, 다다미 위에 복잡한 기하학적 모양을 조합한 도형-아무리 생각해도 마법진이다-이 빨간 물감으로 그려져 있다. 마법진 앞에는 작은 제단이 설치되어 있고, 꽤 많은 양초가 세워져 불을 밝히고 있다.
「안녕히 다녀오셨어요」
나나가 나의 귀가를 눈치 채고 뒤돌아본다. 촛불 탓에 미소가 섬뜩하게 흔들렸다.
「어떤가요, 오늘 하루 종일 걸려서 준비했죠. 본격적이지 않나요」
「응. 꽤 분위기가 있네. 다만, 그게 말야, 다다미에 직접 그리지 않았으면 좀 더 좋았을 텐데 말야」
빨간 물감으로 좍좍 다다미 위에 줄을 그어놓았다. 이건 지우려면 고생할 것 같다.
「저의 주인께서는 다다미를 무척 소중히 여기시는 것 같군요. 처음 뵈었을 때도 다다미를 감싸면서 새벽의 명성호에게 밟히고 있었잖아요」
딱히 소중히 여기는 건 아니다. 나나가 지나치게 함부로 쓰고 있을 뿐이다.
「자, 소금으로 깨끗이 한 욕조에서 목욕을 마치고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어 주세요」
나나는 내 손을 잡고, 부엌 옆에 있는 욕실로 나를 끌어당긴다.
「의식을 하기 전에 몸을 깨끗이 하고, 에테르적 에네르기를 드높이는 겁니다」
나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내 교복을 벗기고 셔츠 단추를 푸르기 시작한다.
자, 잠깐... 동거생활 같은 건 기쁜데, 역시 창피하다.
「됐어. 내가 할 테니까」
난 다급히 거부했다.
「어라, 그런가요. 그럼 목욕탕에 들어가기 전에 사방에 소금을 뿌려주세요. 어깨까지 푹 담근 뒤, 1800까지 세어주셔야 해요」
그렇게 말한 뒤 나나는 나에게 식탁에서 쓰는 소금통과 갈아입을 츄리닝을 건네준 뒤 방으로 돌아갔다. 1800까지 세는 것만 해도 엄청난 고생이다. 의식을 앞둔 목욕이라기보다는 삶아지고 있는 듯한 기분이다.

30분 후, 목욕을 마치고 츄리닝으로 갈아입은 뒤 방으로 돌아오자, 제단 위에 아까 사온 닭다리살을 포장에서 꺼내 올려놓고 있었다. 예상외의 사용방식이었다.
「원래는 알을 낳은 적이 없는 검은 닭이 더 좋았는데 말이죠」
내가 닭다리살을 바라보고 있는 걸 보고, 나나가 말했다.
「저기, 준비를 끝낸 상황에서 이런 말 해서 미안한데, 뭐 하는 거야?」
「물론 부하가 되는 요마를 소환하는 거죠.」
엄청난 물론이다.
「저의 주인께서 키우고 있는 것 중에서 가장 건강한 새끼소를 제물로 바쳐주셨으면 하는데요...」
「없는데」
「역시 없나요」
「이미 눈치 챘을 거라 생각하지만, 소는 안 키워」
원래 이 아파트는 애완동물 금지지만, 소는 말할 것도 없다.
「그것 참 곤란하네요.... 아무리 사신(邪神)이라고는 해도 요마를 소환하는 거니까, 나름대로 대가가 필요하거든요」
나나는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고민하는 모습이다.
「그럼 1미터 정도 키를 줄일까요」
「싫어!」
1미터 줄인다니 절반이 넘잖아.
「지금, 주인은 사신으로서 어중간한 키입니다. 차라리 엄청나게 작은 편이 눈에 띄어서 좋지 않을까요」
「진지한 표정으로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아줄래」
「그럼, 다른 걸 공물로-」
이후 나와 나나 사이의 공물에 대한 교섭은 격렬함을 더해갔다. 서로의 의견을 격렬하게 부딪친 결과, 소환의 대가는 「새끼소」->「키 1미터」->「수명 3년」->「팔 하나」->「전신의 털」->「키 30센티」->「컵라면 1년 어치」->「호텔 페어 숙박권」->「특제 현금카드」->「키 1미터」->「라면사리 무료쿠폰」->「키 100센티」->「라면사리 무료쿠폰」으로 바뀌어 결정되었다.
잠시 키 100센티라는 것에 속을 뻔 했지만, 가까스로 넘어가지 않고 견뎠다. 나나가 라면사리 무료쿠폰이 뭔지 몰랐던 게 승리의 요인이었을 것이다.

『부득이하게 각성! 사신 오오누마』는 어느날 『초심자 간단 사신 매뉴얼+스타터키트』를 손에 넣게 된 오오누마 타카유키가 본의 아니게 사신(邪神)으로서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개그 라이트노벨입니다. 스타터키트로 사역마를 소환하기도 하고, 사천왕을 만들기도 하고, 동네 할멈들을 포섭하기도 하고, 용사와 싸우기도 하고, 이런저런 사신 활동을 하면서 진행됩니다.
미소녀캐릭터는 꽤 등장합니다만 러브코메라든가 모에라든가 그런 건 없고, 그냥 개그 일변도의 소설입니다. 스토리다운 스토리도 없습니다.
...그런데 무척 재미있습니다. 개그센스가 무척 뛰어나더군요.

개그물로서도 상당히 특이한 게, 개그에서 오버액션이 거의 없습니다.
최근 소설에서 개그를 하려면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나 『학생회의 일존』, 『바케모노가타리』등에서처럼 보케-츳코미라는 만담 스타일로 가는 게 정석입니다만, 오버하면서 ‘츳코미’를 하는 게 『부득이하게 각성! 사신 오오누마』에서는 거의 없더군요. 그냥 끝없이 담담하게 ‘보케’만 연속되는 느낌입니다.
중간중간에 『초심자 간단 사신 매뉴얼』의 내용이 삽입되어 있어서 사신다운 활동을 하기 위한 강좌나 선배사신인 크툴루씨(6억4천만 세. 바닷물을 좋아함)의 인터뷰 등을 읽을 수 있습니다만, 이것도 엉뚱한 내용만 계속되어서 재밌더군요.
덕분에 1권인 『부득이하게 각성! 사신 오오누마』는 물론 최근 발매된 2권 『부주의하게 부활! 사신 오오누마』도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판매량도 매우 양호한(가가가문고 신인으로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잘하면 GA문고에서의 『뻗어나가라! 냐루코』정도의 역할은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어쨌든 오랜만에 정말로 배가 아플 정도로 웃을 수 있는 책을 접한 것 같습니다만, 확실히 요즘은 개그를 내세운 작품이 주목받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한동안 심리묘사에 중점을 둔 작품들이 인터넷 서평사이트들을 중심으로 주목받은 시기가 있었습니다만, 작년을 전후해서 아이디어와 센스가 빛나는 개그 내지는 코미디물이 주목을 받게 된 것 같더군요.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나 『학생회의 일존』은 그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겠죠. 개그물이라고 하기에는 좀 부족합니다만 시트콤, 즉 시츄에이션코미디로서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등도 포함시킬 수 있겠죠.
흔히 러브코메가 유행하고 있다고 말은 합니다만, 요즘 라이트노벨은 고전적인 러브코메의 작법과는 달리 특이한 상황설정의 아이디어와 위트있는 대화장면의 센스가 가장 중요시되고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모에 일변도라고는 해도 사실 히로인의 모에함이 작품의 평가, 판매에 있어서 큰 영향을 끼치는 것 같지는 않거든요.
특히 큰 인기를 끌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재미있는 장면을 연속적으로 생산해낼 수 있는 관계 내지는 시츄에이션의 아이디어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바보 같은 발언을 연발하면서 티격태격하는 열등생들, 돌아가면서 엉뚱한 소리를 하는 학생회 임원들, 기가 드센 오타쿠 여동생과 거기에 시달리는 오빠 등등, 안정적인 재미를 주는 시츄에이션의 양산이 가능한 설정을 마련할 수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작품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 같더군요. 물론, 쉬운 일은 아닙니다만.
그런 의미에서 이 『사신 오오누마』시리즈는 일단 시츄에이션이 좋고, 작가 본인의 센스도 남다른 것 같기 때문에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길게 이어지면서 매너리즘에 빠지지만 않는다면 라이트노벨 속 개그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품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제16회 전격소설대상 수상작 줄거리 by 크로이츠

내년에 출간될 예정인 제16회 전격소설대상 수상작의 내용입니다. 이번 응모수는 장편 2849작, 단편 1753작.


대상「막말마법사~Mage Revolution~」
시대는 막말。오사카의 사학에서 공부를 하는 젊은 서양학자이자 마법사인 久世伊織는 학장의 명령으로 어떤 마도서를 번역하기 위해 이즈모국 마츠에번으로 향한다.
거기서 건네받은 것은 세상을 뜬 아버지의 실각의 원인이 된 잃어버린 기술인 마법금속 미스릴은의 연성로가 적혀진 책이었다... 주위의 마을에서 일어나는 카미카쿠시, 伊織를 덮치는 양이지사의 칼날, 마법사 金森鳶巣의 암살. 수수께끼를 쫓는 伊織 앞에, 이윽고 미스릴은의 연성에 숨겨진 무궁의 어둠이 밝혀진다.
마도의 선율이 연주하는 막말 판타지!

금상「반달 화랑가의 기적」
사람은 누구나, 마음 속에 한 장의 그림을 갖고 있다──.
통일된 세계정부의 탄생은 기존의 문화, 예술을 부정하고 어둠에 묻어버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 세계각국의 도시에 갑자기 봉인되었을 터인 명화가, 그것도 거대하게 그려진다는 사건이 발생한다. 『예술에게, 그 자유를!』이라고 선언하는 그 아트 테러리스트를 사람들은 경의를 담아 이렇게 부른다. 『파괴자』라고.
과연 그들의 진정한 목적이란──?

은상「주인씨와 메이드님 ~아버지어머니, 우리집 메이드는 고개를 숙이지 않으면 화냅니다」
메이드를 좋아하는 오타쿠 고교생 五秋 陣이 집에 돌아와보니, 메이드 모습의 금발미소녀가 팔짱을 끼고 서있었다──.
「메이드님이시다!」라고 말씀하신 소녀는 10년전의 약속대로 五秋의 메이드가 된다고 했다. 영문을 알 수 없으면서도 기뻐하는 五秋였지만, 거만한 그녀의 시중을 들게 될 뿐만 아니라 명령을 하면 고개를 숙이라고 돌려차기를 당하는 꼴이 된다. 그렇다, 그녀는 일반적인 메이드하고는 거리가 「메이드님」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메이드님」과 「주인씨」사이의 특이한 복종관계가 시작되었다!

심사위원장려상「夏恋時雨」
어느날 밤, 마이바라 레오는 아파트 앞에서 쓰러져있던 여자 유즈리하라 사야를 도와준다. 돌아갈 곳이 없다고 말하는 그녀는 얹혀살기 시작하고, 서서히 경계심에 가득차 있던 레오의 마음을 열게 만들었다. 이윽고 레오가 사야에게 호감을 갖기 시작했을 때, 그녀는 숨기고 있던 비밀을 얘기하기 시작한다. 그 내용에 놀라는 레오였지만, 실은 그에게도 중대한 비밀이 있어서...
교묘하게 배치된 복선이 다양하게 겹쳐진 에피소드로 풀리는, 신감각의 청춘군상 스토리.

심사위원장려상「하늘의 저편」
작은 골목에 숨어있는 것처럼 세워져 있는 방어구점 「샤이니 테라스」.
가게의 여주인 소라는 찾아오는 손님과 반드시 한가지 약속을 한다. 그것은 살아돌아와서 여행 도중 있었던 일을 그녀에게 말해준다는 것. 가게에서 나갈 수 없는 소라는 여행자의 귀환을 기다리는 것으로 그들과 함께 세상을 여행하며 어떤 인물을 찾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이 기묘한 가게를 찾아온 귀족 출신의 청년 아르. 그와의 만남이, 멈춰져 있던 소라의 시간을 움직이게 되는데──
신비한 방어구점을 무대로 한, 마음을 씻어주는 판타지

전격문고MAGAZINE상「정련(精恋)삼국지」
아직 20세가 되기 전의 조운자룡이 유랑하는 무사로서 여행을 계속하고 있던 시절.
비열한 함정에 빠져 목숨을 잃을 뻔 한 그를 구해준 것은 優音이라는 신비한 매력을 지닌 소녀였다. 지신(地神) 현무의 양녀라는 優音은 붉은 빛을 띤 아마색 머리카락과 바다처럼 깊은 푸른 눈을 지닌, 아직 어려보이는 소녀였다.
은혜를 입은 현무의 부탁으로 조운은 전쟁을 좌우할 힘을 지닌 육요석을 되찾기 위해 優音과 함께 공손찬에게 찾아가지만, 때마침 공손찬은 원소와 일촉즉발의 상황이어서──

미디어웍스문고상「〔映〕암리타」
자주제작영화에 참가하게 된 二見遭一. 그 영화는 천재라는 소문의 무뚝뚝한 여성 最原最早의 감독작품이었다.
그녀의 콘티는 二見를 매료시켰고, 이틀 넘도록 정신없이 읽게 만들었다. 그녀가 찍는 영화, 그리고 그녀 자신에 대한 관심이 二見를 촬영에 빠져들게 만든다. 하지만 영화가 완성되었을 때, 最原는 수수께끼의 질주를 한다.
그리고 二見는 그 영화에 숨겨진 무서운 진실을 알게 된다──! 이색의 청춘 미스테리

미디어웍스문고상「태양의 하품」
에히메의 작디 작은 마을에서 개발된 신종의 여름귤.
그것이 TV의 홈쇼핑프로그램에 소개되게 되어, 마을의 소년들의 리더인 風間陽介는 아버지와 함께 도쿄로 쳐들어가지만, 홈쇼핑은 무참하게도 대실패. 대량의 귤이 재고로 남아버린다──장인 스타일의 아버지와 짝사랑하는 소녀들과 충돌하면서도, 자신들이 만들어낸 귤의 훌륭함을 믿고, 열심히 분주하는 소박한 소년을, 생생하게 그린다.




요약하자면

대상: 시대극 판타지(막말)
금상: 항상 하나씩은 뽑히는 뭔가 환상문학 같은 노선?
은상: 러브코메
장려상: 복선이 많은 군상극(나리타 료고 타입?)의 청춘드라마+판타지 일상물
MAGAZINE상(단편): 중국판타지(삼국지)
MW문고상: 미스테리+청춘물

귤 청춘물...!
제15회 때는 화제성을 중시했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만(인터넷의 인기작가, 신인상 동시수상자, 여고생작가, 그리고 로리농구...), 이번에는 뭔가 새로운 소재를 개척하려는 듯한 느낌이군요. 대상 수상작은 줄거리만 보면 후지미판타지아문고나 카도카와스니커문고쪽의 느낌입니다만...
일반문예 지향의 미디어웍스문고로 나올 작품들도 괜찮아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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