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로에서 재고처리용으로 『러브히나』특장판(2색 컬러 인쇄인 IRO-HINA 버전)을 70% 할인해서 팔고 있길래 한꺼번에 구입해서 읽어보았습니다. 우... 이건 재밌군요.
『러브히나』도 이제는 10년 전에 나오던 옛날만화입니다만 지금 읽어도 충분히 재밌더군요. 아니, 오히려 지금 읽으니까 더 재밌다고 해야할까요.
좀 차별적인 발언일지도 모르겠지만, 요즘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동인출신 작가의 모에만화하고는 정말 비교도 안 될 정도였습니다. 이야기면에서도 퀄리티면에서도.
어렸을 때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읽던 만화입니다만, 지금 시점에서 읽으니 예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게 느껴져서 여러모로 인상적이었습니다. ‘내용이 없는’ 작품이 되기 쉬운 캐릭터중심 만화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고밀도 페이지구성이라든가, 시선의 움직임을 고려해서 깔끔하게 연결시키는 액션장면 묘사라든가, 최근 『마법선생 네기마!』를 통해 주목받고 있는 아카마츠 켄 특유의 창작기법이 여기서도 이미 발휘되고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더군요.
하지만 그 이상으로 놀라웠던 건 ‘연애만화’로서도 상당히 재미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후반부에 들어서는 맨날 이리저리 도망다니고 쫓아다니고 하는 얘기만 있었다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알게 모르게 캐릭터의 심리묘사(뭐 케타로야 단순한 캐릭터고, 주로 히로인인 나루 중심입니다만)도 꼼꼼하더군요.
(...사실 이건 정말 좀 컸기 때문에 알 수 있게 된 부분이라고 할까... 나루가 좋아한다는 말을 못해서 계속해서 꾸물대고 도망치고 그러는 심리는, 확실히 어린애가 봐서 이해할 수 있는 게 아니었네요^^; 새삼스럽게 제 자신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는 듯)
어쨌든 사실상 나루가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후반부는 덕분에 무척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기나긴 도망침 끝에 ‘좋아한다’고 인정해버린 12권 라스트에서는 정말로 최고의 카타르시스(...)를 느꼈는 듯. 무슨 불행한 과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끈적끈적한 치정극도 아닌 연애만화를 이렇게 몰입해서 읽은 게 대체 얼마만인지...(<-끈적끈적 치정극 만화만 즐겨보는 인간)
그뒤로 이어지는 모토코 에피소드 같은 것도 좋았고, 정말로 오랜만에 만족감으로 가득한 독서를 한 것 같습니다. 확실히 업계에 큰 영향을 끼친 작품은 뭔가 다르군요.
옛날에는 별 내용 없는 야한 만화 취급받았고 요즘도 별 차이가 없을 듯한 『러브히나』입니다만, 사실 90년대 말~2000년대 초에 있어서 ‘만화로서는’ 오타쿠 문화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러브히나』는 어시스턴트 등을 통해 정통적인 방식으로 만화가 수련을 쌓아온 아카마츠 켄이 좀 땀내나는(?) 만화 위주였던 당시의 「주간 소년매거진」에서 소년만화로서 통용될 수 있게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 소년만화로서의 퀄리티를 높이면서, 동시에 다카하시 루미코나 후지시마 코스케 등 1980년대를 전후해 유행했던 고전적인 러브코메 만화를 계승하면서, 한편으로는 『신세기 에반게리온』등을 참고해 당시에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한 캐릭터 조형을 도입하면서, 또한 한창 발전중이었던 미소녀게임의 요소를 받아들여 밝은 분위기의 하렘물을 만화에 본격적으로 활용하여 완성시킨, 그야말로 ‘고전적&정통적 창작기법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최신의 유행 요소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새로운 시대를 개척한’ 작품이었죠. 『러브히나』가 기존의 ‘러브코메 만화’를 완전히 정리해버린 덕분에 고전적인 러브코메는 사실상 그 역할을 다하게 되고, 『러브히나』가 애니메이션이나 미소녀게임 타입의 미소녀를 소년만화로 가져온 덕분에 일본의 만화 업계에서 근대적인 의미의 ‘미소녀만화’가 시작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원래 「주간 소년매거진」은 불량배 만화가 주류였던 곳이라 처음에는 호의적으로 봐주지 않는 사람도 많았고, 기존작품의 모방작이라는 비판도 많이 받았던 『러브히나』입니다만... 결국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고, 그 성공이 하나의 ‘실적’이 되어 새로운 감성의 작품들이 나올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주었던 것이죠.
생각해보면 어떤 하나의 장르가 끝나고 새로운 장르가 시작되는 패러다임 전환의 시기에는 가끔씩 ‘기존의 고전들을 전부 정리해버리면서 새로운 감성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작품’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나스 키노코라든가).
상업성이 강한데다가 기존의 정통적인 미덕(?)을 상당수 파괴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팬과 안티의 감정적 싸움이 많아 당대에는 공정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예를 들어 2000년을 전후한 시기의 2ch 만화게시판은 『러브히나』 때문에 항상 난장판이었다고 하니까요. 그 대책으로 소년만화게시판이 따로 생겼다고 하기도 하고), 작품 자체만을 보면 매끄럽게 시대를 바꿔버리는 역할을 하는 것 같더군요.
어쨌든 요새는 보기 힘든 슬랩스틱 러브코메로서, 최근의 츤데레물과 비슷한 듯 하면서도 확실히 뭔가 다른 연애물로서, 또한 진보적인 시도를 통해 업계의 흐름을 바꾼 만화로서, 예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것들을 많이 느끼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사실 예전에도 마지막 권은 상당히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만(특히 케타로와 나루가 지하철에서 내리지 못하고 계속해서 빙글빙글 도는 장면), 이번에는 작품 전체에 있어서 강한 인상을 받을 수 있었네요. 거듭 말하지만, 12권에서 나루가 케타로에게 좋아한다고 말해버리는 부분은 정말로 감동적이었습니다. 열심히 뽀뽀하는 걸 보고 제가 다 기뻤을 정도(...).
이렇게 되니 아카마츠 켄이 현재 네기마를 그리고 있다는 게 좀 아깝게 느껴지는데... 뭐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겠죠(...).
『러브히나』도 이제는 10년 전에 나오던 옛날만화입니다만 지금 읽어도 충분히 재밌더군요. 아니, 오히려 지금 읽으니까 더 재밌다고 해야할까요.
좀 차별적인 발언일지도 모르겠지만, 요즘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동인출신 작가의 모에만화하고는 정말 비교도 안 될 정도였습니다. 이야기면에서도 퀄리티면에서도.
어렸을 때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읽던 만화입니다만, 지금 시점에서 읽으니 예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게 느껴져서 여러모로 인상적이었습니다. ‘내용이 없는’ 작품이 되기 쉬운 캐릭터중심 만화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고밀도 페이지구성이라든가, 시선의 움직임을 고려해서 깔끔하게 연결시키는 액션장면 묘사라든가, 최근 『마법선생 네기마!』를 통해 주목받고 있는 아카마츠 켄 특유의 창작기법이 여기서도 이미 발휘되고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더군요.
하지만 그 이상으로 놀라웠던 건 ‘연애만화’로서도 상당히 재미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후반부에 들어서는 맨날 이리저리 도망다니고 쫓아다니고 하는 얘기만 있었다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알게 모르게 캐릭터의 심리묘사(뭐 케타로야 단순한 캐릭터고, 주로 히로인인 나루 중심입니다만)도 꼼꼼하더군요.
(...사실 이건 정말 좀 컸기 때문에 알 수 있게 된 부분이라고 할까... 나루가 좋아한다는 말을 못해서 계속해서 꾸물대고 도망치고 그러는 심리는, 확실히 어린애가 봐서 이해할 수 있는 게 아니었네요^^; 새삼스럽게 제 자신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는 듯)
어쨌든 사실상 나루가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후반부는 덕분에 무척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기나긴 도망침 끝에 ‘좋아한다’고 인정해버린 12권 라스트에서는 정말로 최고의 카타르시스(...)를 느꼈는 듯. 무슨 불행한 과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끈적끈적한 치정극도 아닌 연애만화를 이렇게 몰입해서 읽은 게 대체 얼마만인지...(<-끈적끈적 치정극 만화만 즐겨보는 인간)
그뒤로 이어지는 모토코 에피소드 같은 것도 좋았고, 정말로 오랜만에 만족감으로 가득한 독서를 한 것 같습니다. 확실히 업계에 큰 영향을 끼친 작품은 뭔가 다르군요.
옛날에는 별 내용 없는 야한 만화 취급받았고 요즘도 별 차이가 없을 듯한 『러브히나』입니다만, 사실 90년대 말~2000년대 초에 있어서 ‘만화로서는’ 오타쿠 문화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러브히나』는 어시스턴트 등을 통해 정통적인 방식으로 만화가 수련을 쌓아온 아카마츠 켄이 좀 땀내나는(?) 만화 위주였던 당시의 「주간 소년매거진」에서 소년만화로서 통용될 수 있게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 소년만화로서의 퀄리티를 높이면서, 동시에 다카하시 루미코나 후지시마 코스케 등 1980년대를 전후해 유행했던 고전적인 러브코메 만화를 계승하면서, 한편으로는 『신세기 에반게리온』등을 참고해 당시에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한 캐릭터 조형을 도입하면서, 또한 한창 발전중이었던 미소녀게임의 요소를 받아들여 밝은 분위기의 하렘물을 만화에 본격적으로 활용하여 완성시킨, 그야말로 ‘고전적&정통적 창작기법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최신의 유행 요소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새로운 시대를 개척한’ 작품이었죠. 『러브히나』가 기존의 ‘러브코메 만화’를 완전히 정리해버린 덕분에 고전적인 러브코메는 사실상 그 역할을 다하게 되고, 『러브히나』가 애니메이션이나 미소녀게임 타입의 미소녀를 소년만화로 가져온 덕분에 일본의 만화 업계에서 근대적인 의미의 ‘미소녀만화’가 시작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원래 「주간 소년매거진」은 불량배 만화가 주류였던 곳이라 처음에는 호의적으로 봐주지 않는 사람도 많았고, 기존작품의 모방작이라는 비판도 많이 받았던 『러브히나』입니다만... 결국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고, 그 성공이 하나의 ‘실적’이 되어 새로운 감성의 작품들이 나올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주었던 것이죠.
생각해보면 어떤 하나의 장르가 끝나고 새로운 장르가 시작되는 패러다임 전환의 시기에는 가끔씩 ‘기존의 고전들을 전부 정리해버리면서 새로운 감성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작품’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나스 키노코라든가).
상업성이 강한데다가 기존의 정통적인 미덕(?)을 상당수 파괴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팬과 안티의 감정적 싸움이 많아 당대에는 공정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예를 들어 2000년을 전후한 시기의 2ch 만화게시판은 『러브히나』 때문에 항상 난장판이었다고 하니까요. 그 대책으로 소년만화게시판이 따로 생겼다고 하기도 하고), 작품 자체만을 보면 매끄럽게 시대를 바꿔버리는 역할을 하는 것 같더군요.
어쨌든 요새는 보기 힘든 슬랩스틱 러브코메로서, 최근의 츤데레물과 비슷한 듯 하면서도 확실히 뭔가 다른 연애물로서, 또한 진보적인 시도를 통해 업계의 흐름을 바꾼 만화로서, 예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것들을 많이 느끼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사실 예전에도 마지막 권은 상당히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만(특히 케타로와 나루가 지하철에서 내리지 못하고 계속해서 빙글빙글 도는 장면), 이번에는 작품 전체에 있어서 강한 인상을 받을 수 있었네요. 거듭 말하지만, 12권에서 나루가 케타로에게 좋아한다고 말해버리는 부분은 정말로 감동적이었습니다. 열심히 뽀뽀하는 걸 보고 제가 다 기뻤을 정도(...).
이렇게 되니 아카마츠 켄이 현재 네기마를 그리고 있다는 게 좀 아깝게 느껴지는데... 뭐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겠죠(...).




덧글
슬견 2009/11/02 23:23 # 답글
러브히나는 주인공의 불사신 모습이 비범해 보였습니다[...]크로이츠 2009/11/02 23:39 #
그런 부분에서도 시대를 느낄 수 있더군요(...)흑갈 2009/11/02 23:32 # 삭제 답글
고등학교 때 보았던 뉴타입에서'러브히나는 하나의 논문으로 봐야 될 정도다.'라는 평가가 나오죠.
켄 화백 만화의 페이지 집적도를 보면 확실히 맞는 말인듯 싶습니다. :)
크로이츠 2009/11/02 23:40 #
아니 뉴타입에서 그런 말을(...)한 페이지가 웬만한 만화의 2~3배 분량이니, 확실히 집적도가 높죠.
세이앤드 2009/11/02 23:35 # 답글
저도 가끔 생각나면 꺼내서 보고는 하는데 언제 읽어도 재미있더군요. 잘 구성되어 만들어진 만화라 그런지...크로이츠 2009/11/02 23:41 #
예전에는 뒤로 갈수록 좀 어수선해진다고 느꼈었는데 이제 보니 그렇지도 않더군요;츤키 2009/11/02 23:37 # 답글
중3때 처음(아마 그 당시 6권인가 7권인가 나왔던걸로) 봤는데..정말 친구녀석이 이 만화를 소개시켜준 덕분에 제가 애니계열에 푹 빠지게 된 것 같군요..(러브히나와 호리에 유이씨는 저의 이쪽 분야(?)에 초심이니까요..)아직도 OST 약속은 부르라면 부를 수 있을 정도!!(하지만 듣는 사람은 피눈물..)
크로이츠 2009/11/02 23:44 #
저도 아마 중3쯤때부터 읽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냥 대여점에서 띄엄띄엄 봤었던 것 같은데...어느새 애니화도 되어서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시노 2009/11/03 00:22 #
애니는 안 봤지만(...) 러브히나 OST는 아직도 즐겨 듣는 1人좋은 노래 정말 많지요. 개인적으론 happy happy*rice shower 가장 좋아합니다.
요르다 2009/11/03 00:11 # 답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시노부의 첫사랑 결별 장면... 어른스러운 복장의 시노부와 함께 야경. 우오오.크로이츠 2009/11/03 00:37 #
실은 저는 그 언저리를 일본배낭여행 때 숙소에 놓여져 있던 잡지에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시노 2009/11/03 00:17 # 답글
중2 때 막 전학 와서 쉬는 시간마다 그림만 줄창 그려 대다보니 처음 사귄 게 만화가 지망생 그룹이었는데, 저 제외하면 4명 정도의 그룹 중에 1명 빼고는 전부 러브히나 팬이라 적극적인 추천에 못 이겨 보기 시작했던 기억이 납니다. 내용이 상당히 자극적이라 처음엔 대여점에서 빌려 볼 때도 두근두근했죠. 그러고 보니 언제부턴가 자극적인 책을 구입한다거나 하는 일에 무감각해졌군요(...)어쨌거나 제게 있어서는 학창시절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만화를 꼽으라면 바로 이 러브히나와 아이즈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나쯤 더 꼽자면 GTO 정도일까요. (웃음)
이전부터 드래곤볼이나 김전일, 기타 한국 만화들을 소소하게 모아 오긴 했지만 잦은 이사로 죄다 버렸고, 현재 소장하고 있는, 그러니까 본격적으로 만화책을 수집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 구입한 작품도 저 3종이죠.
셋 다 종종 읽어서 너댓 번씩은 읽은 것 같습니다만, 정말 언제 읽어도 물건이라는 느낌. 러브히나 때의 맛깔스런 느낌이 많이 사라져서 네기마는 그리 정이 가진 않더군요. …물론 꾸준히 구독하고는 있습니다만, 뭐랄까, 러브히나는 캐릭터 하나하나가 살아서 숨쉰다는 착각을 하게 만들 정도로 캐릭터 간의 균형도 좋고, 작가의 애정도 느껴지는데 네기마는 캐릭터가 많아지고 비중이 분산되다 보니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할까요. 산만하기도 하고.
그러고 보니 처음엔 분명 시노부 모에였는데 어느샌가 모토코 모에가 되어 있었습죠.
크로이츠 2009/11/03 00:44 #
1명 빼고 전부 러브히나 팬이었더니 대단하군요; 어쨌든 야한 만화라 저도 좀 떳떳하지 못한 기분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사실 저는 러브히나를 딱히 좋아했던 건 아니었고 네기마도 처음에는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만, 어느날 네기마를 3권 정도까지 읽어보면서 갑자기 빠져들기 시작해서 아카마츠 켄의 팬이 되어버렸죠. 그덕택에 러브히나에 대한 기억도 조금 미화(?)되고 있었는데, 이번에 실제로 다시 읽어보면서 그 미화된 기억을 뛰어넘는 감동을 받은 것 같습니다.
예전에 제가 좋아하던 캐릭터는 키츠네하고 모토코, 무츠미였고, 지금은 나루하고 모토코네요(...)
프뢰 2009/11/03 00:33 # 답글
솔직히 말하면 아이즈와 함께 야한 그림이 보고 싶어서 봤던 만화였습니다. 중딩때였나..;; 뭐, 결국 '이 작가는 아무리 벗겨도 야한 느낌이 들지가 않는다'라는 평을 듣고 고개를 끄덕거리게 되었지만(...).이것도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하렘물의 시초라고 하나 케타로처럼 일직선으로 한 사람만을 좋아하는 걸로 그리는 만화가 드물죠.. 이야기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는다고 봐야 하나?
네기마는.. 작가분이 뭔가 하고 싶은 거 몽땅 해보자!같은 느낌이랄까;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크로이츠 2009/11/03 00:47 #
사실 야한 장면이 있다고는 해도 뭔가 좀 건강(?)하게 야하다고 할까, 에로틱과는 좀 거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옛날 러브코메만화는 주로 삼각관계물이 주류였다고 하더군요. 대충 러브히나부터 메인히로인이 한명 있으면서 다른 히로인들도 많은 하렘물이 자리를 잡았다는듯.
네기마도 버라이어티해서 좋습니다만,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네요.
Kal\'Styner 2009/11/03 00:42 # 삭제 답글
러브코메 주제에 글자가 많아 OTL 라고 불평하면서 읽었던 만화이긴 합니다만,지금 생각해보니 글자 많아도 좋으니 네기마 때려치우고 후속이나 그렸으면 합니다.
크로이츠 2009/11/03 00:50 #
뭐 데스노트라든가 코난(...) 같은 거에는 못 미치지만, 소년만화에서는 정말로 글자가 많은 축에 속하는 만화죠; 컷도 오밀조밀하고.그래도 저는 네기마에서 아직 주역이 되지 못한 캐릭터들의 에피소드를 봐야하기 때문에 때려치우는 건 반대입니다(...)
이네스 2009/11/03 02:54 # 답글
저도 이거 재미있게 봤었지요. 주위에서 야한거라고 뭐라해도 꿋꿋이 봤는데 어느센가 주위 친구들이 빌려가더군요. ㅡㅡa크로이츠 2009/11/04 21:47 #
확실히 노출이 많은 책은 좀...(...)Ezdragon 2009/11/03 08:17 # 답글
러브히나의 특징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러브코메의 에로게화라는 느낌이었습니다.야하다는 의미로 에로게화라는 말이 아니라 마치 에로게처럼 작품에 등장하는 히로인을 차근차근 플래그를 꼽고 루트 밟아가며 공략한 작품은 러브히나가 거의 시초가 아니었나 싶어요.
물론 러브히나 이전의 작품에 그런부분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일종의 정석을 만들어냈다는 점은 확실하다고 봅니다.
단지 쇼타가 싫어서(...) 네기마는 보고 있지 않지만 이 작품 하나만으로도 아카마츠 켄은 제게 뛰어난 작가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크로이츠 2009/11/04 21:49 #
그렇다고 할 수 있겠죠. 사실 아카마츠 켄 본인이 그때 당시 유행하던 미소녀게임을 좋아했느냐...에 대해서는 좀 의문이 있습니다만, 어쨌든 그런 요소를 소년만화에 가져와서 최대한 활용한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Silver 2009/11/03 09:28 # 답글
러브히나 ㅠ_ㅠ제가 러브코미디를 처음 접한것도 중학교때 같은반 남자애기 빌려왔던 러브히나였죠..
그리고 애니를 찾아 보기시작했는데 그때당시 1화를 다운받는데 외국사이트로 링크된
3개의 파일을.. 다운로드해야 애니한편이 나오는 ㅠ_ㅠ.... 그런시절이있었는데..
크로이츠 2009/11/04 21:51 #
상당한 옛날이었죠^^;전 러브히나 애니는 직접 처음부터 보지는 않았고... 일본 여행 갔을 때 숙소에서 잠깐 나오던 걸 봤던 기억이 있네요;
작은늑대 2009/11/03 09:41 # 답글
생각해보니 저는 러브 코메디라는 장르를 러브히나로 먼저 접하게 됬네요.역시 명작입니다.. : )
크로이츠 2009/11/04 21:51 #
요즘 유행하는 러브코메하고는 좀 작풍이 다르긴 한데, 꽤 재밌더군요.셸먼 2009/11/03 13:19 # 답글
이게 없었다면 내가 오타쿠가 되는건 몇년쯤 늦어졌으려나...(차마 안됬을거란 말은 못하겠지만요)크로이츠 2009/11/04 21:52 #
생각보다 러브히나에 영향을 받은 분들이 많은 것 같군요(...)코토네 2009/11/03 19:12 # 답글
추억의 명작이지요. 막판에 나왔던 시노부의 성인 버전을 보니 나루 이상이더군요.+_+크로이츠 2009/11/04 21:52 #
저는 모토코가...kurame 2009/11/03 21:21 # 답글
음 사실 어릴때 읽어서 그런지 깎아내리는 부분이 상당히 있었는데 이 기회에 러브히나 다시 읽고 생각해봐야겠네요. 사실 예전부터 제 마음속에서는 대차게 까인 만화이긴 하지만 그만큼 비중을 많이 차지하고 있었던 만화였고(...) 제 오타쿠 입문에 기여한(...)크로이츠 2009/11/04 21:54 #
그게 원래 다... 소년의 결벽증이라고 할까 고고한 자존심이라고 할까...저도 마찬가지지만 그런 게 작용하던 시절이 있던 거죠;
원생군 2009/11/03 23:18 # 답글
수많은 작품들의 선구자격 작품이니까요. 확실히 많은 작품을 봐왔지만 이쪽 계열에서러브히나만큼 기억에 잘 남는 작품은 많지 않네요. 이거 다음 작품은 또 새로운
계열을 개척할 기세이고...
크로이츠 2009/11/04 21:55 #
생각해보니 이걸 지금 처음으로 읽는 거였다면, 과연 전개가 어떻게 될지 두근두근하면서 읽었을 것 같네요^^;제렘 2009/11/04 00:27 # 답글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러브히나가 저를 이렇게 만들었습니다.라곤 해도 여기에도 동지들이 많을 것 같군요.
크로이츠 2009/11/04 21:56 #
정말로 의외로(!) 많은 것 같군요(...)에반게리온과 페이트 사이에 러브히나가 있었단 말인가...;
라그나 2009/11/04 12:29 # 답글
솔직히 러브히나보다 최근의 판타지 배틀액션물 네기마를 보면 약간 위화감이 느껴집니다ㅠㅜ.크로이츠 2009/11/04 21:57 #
뭐 등장인물들 평균연령도 대폭 낮아졌고 말이죠(...)Niveus 2009/11/04 13:51 # 답글
개인적으로 러브히나는 읽을때마다 맛이 달라지는 작품이지요.(...그리고 그건 역으로 그만큼 세태에 찌들었다는 반증도;;;)
한국정발판, 일본판 단행본, 한국 연재본은 모두 구입했을정도로 광빠엿습니다. (笑)
그리고 네기마는 1-2권의 초반이 에러여서 그렇지 뒤로 가면 정말 더 말할 나위 없이 명작급 재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솔까말 이런 소년만화다! 싶은 소년만화는 요새 이놈과 원피스(!?)정도뿐인것같은 느낌 (笑)
크로이츠 2009/11/04 21:58 #
그건 좀 대단하시군요. 한국 연재본까지(...)네기마는 제 경우 3권에서 '엇 어떻게 이런 스토리가 러브히나 작가에서...'라는 느낌이었고 5~6권을 거치며 '최고걸작급~'이 되었죠;
환상진혼 2009/11/04 18:41 # 삭제 답글
저 같은 경우엔 네기마도 재밌습니다만^^뭐 그건 취향의 차이고...
저도 본격적인 인터넷 생활이 러브히나때문이었으니까...2ch이 이해는 갑니다^^;
크로이츠 2009/11/04 21:59 #
아니 저도 네기마의 열렬한 팬입니다. 지금 러브히나를 읽고 감명을 받아서 그러는 거죠(...)엘로하이드 2009/11/05 00:26 # 삭제 답글
저도 러브히나를 보고 연애 노선이 있는 작품군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동료들이 의외로 많아서 나름 기쁜...[그리고 처음으로 질렀던 만화책이기도 하고요.]
새누 2009/11/06 21:26 # 답글
현재의 네기마를 보면 또 다른 느낌이 들고있지요.아, 러브히나 설정집이라고 해야되나? 러브 제로였나 그거 정발안된게 아쉽더군요
....요새는 리본이든 뭐든 설정집같은거 나오는편인데
치이링 2009/11/07 03:52 # 답글
누누히 말하지만,아카마츠 켄은 아는 만큼 보이는 작가임.
작가 2009/11/08 11:58 # 답글
빨리 여름방학만 좀 끝나면 좋겠음그럼 이제 화성으로 가서 화성여자애들 빤스를 벗기겠지!
으악!
레비아탄 2009/11/15 22:39 # 삭제 답글
이야, 러브히나가 벌써 10년이나 됐네요.하렘이라고 츤츤거리면서 결국 완결까지 본 걸로 모자라 TVA OVA 극장판까지 모조리 섭렵했던 작품인데, 그리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