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07일
늑대와 향신료─'늑대소녀와 함께하는 경제판타지'
狼と香辛料■ 支倉凍砂|文倉十
■ メディアワークス 電撃文庫
■ 2006년 2월~
묘사력(인물): ★★★☆☆ 구성력: ★★★★☆
묘사력(장면): ★★★★☆ 액션성: ★★☆☆☆
연출력(인물): ★★★★☆ 두뇌적: ★★★★★
연출력(장면): ★★★☆☆ 개그도: ★★★☆☆
발상력(전개): ★★★★☆ 삽화가: ★★★☆☆
발상력(설정): ★★★★★
「정말 잘 먹는군」
「사과는 악마의 열매라오. 우리를 그 달콤한 유혹으로 가득 채우는 거라네」
호로의 과장된 발언에 로렌스는 자기도 모르게 웃었다.
「현랑(賢狼)이라면 욕구를 이겨내는 게 어때?」
「탐욕은 많은 것을 잃게 만들지만, 금욕은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하지」
행복한 웃음을 띄우며 손에 묻은 사과 과즙을 핥고 있는 모습을 보니, 왠지 그런 말도 설득력이 느껴졌다. 이 정도의 행복을 잃는다면 금욕 같은 건 멍청한 짓의 극치다.
물론, 궤변이지만.
제12회 전격소설대상 '은상' 수상작. 행상인인 주인공이 늑대의 화신인 히로인과 함께 여행을 하면서 상업과 관련된 각종 사건에 휘말린다는 줄거리의 '경제 판타지물'이다.
수확한 밀을 마차에 싣고 길을 가고 있던 행상인 로렌스는 밀다발 속에서 잠들어있던 소녀를 발견한다. 늑대의 귀와 꼬리를 지닌 그 소녀의 이름은 호로. 자기를 풍작의 신(神)이라고 설명하는 호로의 말을 반신반의하면서도, 로렌스는 호로의 부탁을 받아들여 그녀와 함께 여행을 하게 된다. 여행 도중 두 사람은 어떤 은화의 가치가 폭등한다는 정보를 얻게 되고, 그 은화에 투자를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1권이 감상 사이트 등에서 호평을 받은 이래 점점 인기가 상승, 현재는 전격문고의 대표작 중 하나로까지 꼽히고 있는 작품으로, 무크『이 라이트노벨이 대단하다! 2007』에서는 인기시리즈부문 1위, 여성캐릭터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하였다.
경제에 대한 기초적인 의식이 없으면 조금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지만, 일개 상인에 불과한 주인공이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중세의 경제체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혜를 짜내는 과정이 흥미롭다. 돈과 신용은 물론 목숨까지 걸려있는 거래에서 벌어지는 두뇌싸움, 그리고 그 속에서 지혜를 발휘하는 주인공과 히로인의 연대는 이 소설의 백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총명하면서 애교 있는 히로인이 매력적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딱딱해지기 쉬운 이야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읽기 쉬운 문장은 아니지만 구성 자체는 탄탄하다.
그 외에도 16세기 유럽을 연상케 하는 세계관을 매력적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특히 상인들의 거래 장면이나 시장의 풍경 등이 잘 묘사되어 있다. 카타르시스가 부족한 클라이맥스나 매력이 떨어지는 편인 1권 표지일러스트는 아쉬운 단점.
포인트
◆경제판타지라는 독특한 소재, 그리고 소재를 잘 살린 스토리라인
◆노련한 지혜와 애교 넘치는 귀여움을 지닌 히로인 호로의 매력
◆주인공 로렌스와 호로 사이의 밀고 당기기와 신뢰 관계, 적절한 역할 분담
◆교묘한 지혜가 발휘되는 상인들의 두뇌싸움
◆생활감이 느껴지는 생생한 묘사
◆클라이맥스 장면의 카타르시스는 부족한 편
# by | 2007/10/07 22:56 | 라이트노벨 리뷰 | 트랙백 | 덧글(9)







일단 일러스트가 마음에 들어서 기대 중입니다.
....
언제나처럼 책을 읽을 환경에는 딴짓을 하고
책을 못읽을 환경에서 책을 갈망하는 타즈입니다.
여기서는 독서만이 유일한 낙이니 금방 읽게 되겠지요 :>
늑대와향신료도 어서 2권이 정발되면 좋겠네요. 1권 맘에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