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8월 22일
2006년 8월 22일의 무채색일기

전부터 구해왔던 『유리이카』2005년 11월호의 복사자료를 구했습니다.
『유리이카(ユリイカ)』는 일본의 青土社에서 발행되는 월간지로서, 시와 비평을 다루는 잡지입니다만 영화와 만화 등까지 포괄하는 종합예술비평지이기도 합니다. 매달 특정 작가나 장르를 중심으로 지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특집기사를 싣습니다만, 특집이 되는 키워드는 닌텐도, 니트 문학, 블로그 제작법 특집, 니시오 이신, 북디자인 등 다양합니다. 2001년에는 <한국영화의 신시대>라는 특집이 실리기도 했죠. 요즘 『다 빈치(ダ・ヴィンチ)』와 함께 관심을 갖고 있는 일본잡지입니다.
2005년 11월호의 특집은 ‘문화계여자카탈로그’였습니다. 문화계여자(文化系女子)란 하테나 다이어리에 의하면 ‘문학이나 만화 등 서적, 음악, 영화, 미술, 연극 등 문화 전반을 애호하는 여성’을 뜻하는 말로, 11월호의 특집은 지금까지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았던 여성계 문화를 정리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번에 ‘라이트노벨의 패러다임’을 쓰면서 느꼈던 것이, 여성향 문화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것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사실 #3를 못 쓰고 있는 이유 중 하나). 그래서 한동안 여성향 문화에 대해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만... 솔직히, 자료가 너무 없더군요. 남성향 문화와 비교했을 때 온라인, 오프라인을 막론하고 관련 연구, 자료가 압도적으로 적었습니다. 남성향 문화에 비해 여성향 문화의 소비자가 적은 것은 아닐 텐데(코미케에는 서클 참가자도 일반 참가자도 여성이 더 많습니다) 어째서 이렇게 적은 걸까...하고 한동안 고민했을 정도.
구할 수 있는 자료들도 지나치게 주관적으로 보였기 때문에, 그나마 가장 도움이 될 것 같은 이 ‘문화계여자카탈로그’를 몇 달전부터 계속 구하고 있었습니다만... 정말로 구하기 어렵더군요.
『유리이카』는 잡지가 아니라 일반서적으로 취급되고 있기 때문에 재고만 있으면 쉽게 과월호를 구할 수 있는 잡지입니다만, 2005년 11월호는 완전히 품절된 상태였습니다. 어떻게든 구하려고 중고서적 사이트나 옥션까지 뒤져봤습니다만, 재고가 있는 곳은 중고를 정가의 4배인 5500엔에 팔고 있는 아마존 저팬뿐.
어떻게든 구해보려고 일본 국회도서관 홈페이지까지 가봤습니다만, 알고 보니 국내에서도 구독하고 있는 대학도서관이 꽤 있더군요(이런 잡지까지 구독하다니 예산의 낭비다!).
결국 KERIS의 학술연구정보서비스(RISS)를 통해 고려대학교에 소장되어 있는 과월호를 복사할 수 있었습니다. 의외로 간단하더군요. ...진작에 이렇게 할 걸(...).
아직 대충 훑어봤을 뿐입니다만, 문예비평지답게 숙독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주로 다루는 오타쿠계열 문화보다는 서브컬쳐쪽에 가까운 내용이지만 오타쿠 문화쪽에도 많은 지면이 할애되어 있더군요. 여성향 문화에 대한 연구 자료가 적은 이유도 쓰여져 있고... 한동안 이걸 붙잡고 공부하면 될 듯.
# by | 2006/08/22 22:45 | 無彩色日記 | 트랙백 | 덧글(4)







복사자료 받으러 처음으로 도서관 자료실에 올라가봤는데 그곳도 꽤 이것저것 많더군요;
저희 학교도 잡지가 그렇게 많을 줄은...;
시오、님/
오래전부터 계속 구독하더군요.
솔직히 일문학 전공자에게밖에 효용성이 없는 잡지라고 생각하는데...
용당주님/
..어라, 과월호 남아있는 것 같은데 어째서?;;
이미 다른 월호도 조금 복사요청 해놨습니다. 복사 요청할만한 서적 없을까 탐색중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