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8월 20일
『안경남자』읽었습니다
제목을 알 수 없는 노래가 흐르는 가게 안은, 냉방 때문에 조금 추웠다.
오른손에 책을 들고 책장 사이를 지나가며 문득 주위를 둘러보았다. 대부분의 손님들은 만화 코너에 있었고, 잡지 코너에서 패션잡지를 뒤지고 있는 사람이 한명 있을 뿐이었다.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쓴웃음을 지었다.
‘아아, 이곳은 한국에서 오타쿠의 비중이 가장 높은 서점이구나.’
일본의 중고서적, 그것도 주로 만화를 취급하는 성격상, 그쪽 취미가 있는 사람이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복잡한 심정으로 계산대로 다가가며, 나는 마음속으로 외쳤다.
‘지금 이 순간, 이 가게 안에서 제일가는 변태는 나다아아아아아아아앗!!’
그리고 나는 『안경남자』를 계산대에 올려놓았다.
...점원 아저씨(안경남)에게 오해받지 않았을까 걱정이다.

블로그를 비롯한 인터넷계에서 화제폭발!
「안경군이 신경쓰여」「안경이 있으면 남자다움 3배 증가」「안경이 없으면 안돼」
그런 전국의 안경페치, "안경남자"를 좋아하는 여성에게 보내드리는, 비주얼 가득한, 보고있으면 황홀한 일본 최초의 "안경남"책이 드디어 등장했습니다.
「안경남자명감」은 총120명, 프로필, 안경사진은 물론 시력, 안경 경력, 보유 안경수, 브랜드도 게재. 안경남자를 좋아하는 사람은 참을 수 없을 겁니다.
이제 누구의 눈을 신경쓸 필요도 없습니다. 목소리를 드높여 선언합시다.
우리들은, 【안경 남자】가 정말로 좋아요!
▷저번에 포스팅을 하기도 했던 안경남 모에서적 『안경남자』, 구입했습니다. 북오프에서 깨끗한 상태의 책을 조금 싸게 팔길래(...)
어, 어디까지나 자료용으로 산 거라구요!
기본적으로는 안경남 화보와 각방면에서 활약하는 안경남 인터뷰, 안경남 인명사전, 안경남에 대한 칼럼 등이 섞여있는 구성입니다.
상당수의 기사가 일본국내외의 연예인(배우, 가수 등)에 관한 내용이기 때문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조금 재미없는 내용이 되겠군요(거기다가 한국식 ‘꽃미남’ 타입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눈요기거리도 되기 어려움).그 외의 기사는 대부분 안경남의 매력에 대해서 뜨겁게 얘기하는 칼럼입니다만, 이것들은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가끔 ‘아니아니 언니들 그건 아니잖아-_-’하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비현실적인 망상도 있었습니다만 일본의 안경남 매니아들은 어떤 눈으로 안경남을 보는가, 어떤 점에서 매력을 느끼나 등을 쉽게 알 수 있었는듯.
안경남은 안경이라는 장애를 경험한 사람으로서, 남자 특유의 위압감이 없고 모성본능을 자극한다는 설은 설득력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머리가 나쁘거나 능력이 없는 안경남, 오타쿠계열 안경남에 대해서는 맹렬한 거부감을 보인다는 것도 재미있는 부분이었던 것 같네요.
2차원쪽에서 눈에 띄는 것은 역시 『허니와 클로버』. 특히 마야마의 인기가 높더군요. 좋아하는 안경남 랭킹에서는 실존하는 수많은 안경남들을 제치고 부하로 삼고 싶은 안경남 2위, 괴롭히고 싶은 안경남 5위, 패션센스가 좋은 안경남 7위를 차지했을 정도.
이 책에서 다루는 안경모에의 중점은 지적인 어른스러움과 연약한 내면의 언밸런스에 있기 때문에, 마야마는 중요시될 수밖에 없는 듯.
얼핏 보면 소녀만화의 미남캐릭터인 그에게 지금까지는 마이너스요소로 취급받아왔던 안경을 씌워주는 것으로, 언밸런스한 ‘미완성’ 형태를 형성. 항상 함께 다니던 친구들보다 먼저 사회인이 되어 행동도 조금 어른스러워지는 한편, 선배와 상사에게 놀림받고 좋아하는 여성 앞에서는 버벅인다. 그런 내면적인 언밸런스함이, 작은 ‘틈’을 만들어주는 거예요. 이 틈이 완벽이나 계산 같은 것에는 안테나가 전혀 반응하지 않는 우리들의 마음을 꽉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거죠.
그리고 마야마를 좋아하는 여성은 ‘(야마다에게 감정이입해서)마야마에게 사랑을 하고 싶은 것’이라는 주장도 이해가 되더군요. 국내에서 마야마가 노미야보다 인기가 낮은 것도 이걸로 조금 납득.
사실 일본웹상의 안경모에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일종의 동인지이기 때문에, 안경남을 좋아하는 사람이 ‘맞아맞아’하면서 동감하면서 읽는 책에 가깝습니다. 읽으면서 모에할 내용은 거의 없는 것 같네요.
혹시 ‘나도 안경남인데...’하면서 관심을 갖는 남자분이 있다면 실망하실 듯.
토라: 안경을 끼고 있으면 괜찮겠지, 라고 하면서 노력하지 않는 안경은 “꽝안경‘이라구요. 아키바계면서 「나 혹시 인기 있을지도」라고 착각하는 건 열받아! 「안경이 인기 있다면 나도 인기 있겠지」라는 태도는 거만한 거예요. 완전히 달라!
쵸코라: 나이스안경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뭔가 노력해서, 뭔가 한 가지 분야에 뛰어난다든가, 자신의 장점을 살리려고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원래 안경이라는 것은 단점을 짊어지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거기서, 이게 단점이니까 이거, 라는 느낌으로 근성으로 극복해온 거죠. 그런 배경은 느끼게 하는 안경이 멋지다고 생각해요. 또 콤플렉스가 있는 인간은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본인에게 있어서는 눈을 돌리고 싶은 부분일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인간다운 매력이 아닐까 하고요. 여자가 봐서 흔들리는 매력이 되는 거죠. 그런 흔들림 포인트를 갖고 있는 게 나이스안경이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좀더 체계적인 연구가 실려있었으면 했는데, 그 정도의 기사는 없었기 때문에 조금 아쉽습니다(여성향 문화쪽 비평에서는 이런 걸 찾아보기 어려움).
오른손에 책을 들고 책장 사이를 지나가며 문득 주위를 둘러보았다. 대부분의 손님들은 만화 코너에 있었고, 잡지 코너에서 패션잡지를 뒤지고 있는 사람이 한명 있을 뿐이었다.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쓴웃음을 지었다.
‘아아, 이곳은 한국에서 오타쿠의 비중이 가장 높은 서점이구나.’
일본의 중고서적, 그것도 주로 만화를 취급하는 성격상, 그쪽 취미가 있는 사람이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복잡한 심정으로 계산대로 다가가며, 나는 마음속으로 외쳤다.
‘지금 이 순간, 이 가게 안에서 제일가는 변태는 나다아아아아아아아앗!!’
그리고 나는 『안경남자』를 계산대에 올려놓았다.
...점원 아저씨(안경남)에게 오해받지 않았을까 걱정이다.

블로그를 비롯한 인터넷계에서 화제폭발!
「안경군이 신경쓰여」「안경이 있으면 남자다움 3배 증가」「안경이 없으면 안돼」
그런 전국의 안경페치, "안경남자"를 좋아하는 여성에게 보내드리는, 비주얼 가득한, 보고있으면 황홀한 일본 최초의 "안경남"책이 드디어 등장했습니다.
「안경남자명감」은 총120명, 프로필, 안경사진은 물론 시력, 안경 경력, 보유 안경수, 브랜드도 게재. 안경남자를 좋아하는 사람은 참을 수 없을 겁니다.
이제 누구의 눈을 신경쓸 필요도 없습니다. 목소리를 드높여 선언합시다.
우리들은, 【안경 남자】가 정말로 좋아요!
▷저번에 포스팅을 하기도 했던 안경남 모에서적 『안경남자』, 구입했습니다. 북오프에서 깨끗한 상태의 책을 조금 싸게 팔길래(...)
어, 어디까지나 자료용으로 산 거라구요!
기본적으로는 안경남 화보와 각방면에서 활약하는 안경남 인터뷰, 안경남 인명사전, 안경남에 대한 칼럼 등이 섞여있는 구성입니다.
상당수의 기사가 일본국내외의 연예인(배우, 가수 등)에 관한 내용이기 때문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조금 재미없는 내용이 되겠군요(거기다가 한국식 ‘꽃미남’ 타입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눈요기거리도 되기 어려움).그 외의 기사는 대부분 안경남의 매력에 대해서 뜨겁게 얘기하는 칼럼입니다만, 이것들은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가끔 ‘아니아니 언니들 그건 아니잖아-_-’하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비현실적인 망상도 있었습니다만 일본의 안경남 매니아들은 어떤 눈으로 안경남을 보는가, 어떤 점에서 매력을 느끼나 등을 쉽게 알 수 있었는듯.
안경남은 안경이라는 장애를 경험한 사람으로서, 남자 특유의 위압감이 없고 모성본능을 자극한다는 설은 설득력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머리가 나쁘거나 능력이 없는 안경남, 오타쿠계열 안경남에 대해서는 맹렬한 거부감을 보인다는 것도 재미있는 부분이었던 것 같네요.
2차원쪽에서 눈에 띄는 것은 역시 『허니와 클로버』. 특히 마야마의 인기가 높더군요. 좋아하는 안경남 랭킹에서는 실존하는 수많은 안경남들을 제치고 부하로 삼고 싶은 안경남 2위, 괴롭히고 싶은 안경남 5위, 패션센스가 좋은 안경남 7위를 차지했을 정도.
이 책에서 다루는 안경모에의 중점은 지적인 어른스러움과 연약한 내면의 언밸런스에 있기 때문에, 마야마는 중요시될 수밖에 없는 듯.
얼핏 보면 소녀만화의 미남캐릭터인 그에게 지금까지는 마이너스요소로 취급받아왔던 안경을 씌워주는 것으로, 언밸런스한 ‘미완성’ 형태를 형성. 항상 함께 다니던 친구들보다 먼저 사회인이 되어 행동도 조금 어른스러워지는 한편, 선배와 상사에게 놀림받고 좋아하는 여성 앞에서는 버벅인다. 그런 내면적인 언밸런스함이, 작은 ‘틈’을 만들어주는 거예요. 이 틈이 완벽이나 계산 같은 것에는 안테나가 전혀 반응하지 않는 우리들의 마음을 꽉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거죠.
그리고 마야마를 좋아하는 여성은 ‘(야마다에게 감정이입해서)마야마에게 사랑을 하고 싶은 것’이라는 주장도 이해가 되더군요. 국내에서 마야마가 노미야보다 인기가 낮은 것도 이걸로 조금 납득.
사실 일본웹상의 안경모에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일종의 동인지이기 때문에, 안경남을 좋아하는 사람이 ‘맞아맞아’하면서 동감하면서 읽는 책에 가깝습니다. 읽으면서 모에할 내용은 거의 없는 것 같네요.
혹시 ‘나도 안경남인데...’하면서 관심을 갖는 남자분이 있다면 실망하실 듯.
토라: 안경을 끼고 있으면 괜찮겠지, 라고 하면서 노력하지 않는 안경은 “꽝안경‘이라구요. 아키바계면서 「나 혹시 인기 있을지도」라고 착각하는 건 열받아! 「안경이 인기 있다면 나도 인기 있겠지」라는 태도는 거만한 거예요. 완전히 달라!
쵸코라: 나이스안경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뭔가 노력해서, 뭔가 한 가지 분야에 뛰어난다든가, 자신의 장점을 살리려고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원래 안경이라는 것은 단점을 짊어지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거기서, 이게 단점이니까 이거, 라는 느낌으로 근성으로 극복해온 거죠. 그런 배경은 느끼게 하는 안경이 멋지다고 생각해요. 또 콤플렉스가 있는 인간은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본인에게 있어서는 눈을 돌리고 싶은 부분일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인간다운 매력이 아닐까 하고요. 여자가 봐서 흔들리는 매력이 되는 거죠. 그런 흔들림 포인트를 갖고 있는 게 나이스안경이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좀더 체계적인 연구가 실려있었으면 했는데, 그 정도의 기사는 없었기 때문에 조금 아쉽습니다(여성향 문화쪽 비평에서는 이런 걸 찾아보기 어려움).
# by | 2006/08/20 12:37 | (과거로그)雜說 | 트랙백 | 덧글(8)







그러고보니 이번에 북오프 못갔네요. 기회를 놓친게 한... 약속 제끼고 갈걸 그랬나, 하고 엄청나게 후회중OTL
이 문단, 너무 공감가네요 진짜ㅠㅠ
안경남이라고 하면 전 크로이츠님의 그 사진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군요. 귀여운 네기마 선생님♡
제가 여자라면 마야마하고 결혼합니다.
아니면 스토킹이라도 합니다.
은밀기동님/
이미, 예전에.....
L.N님/
솔직히 여자 안경에는 별다른 애착이 없...(어이)
라그나님/
제가 돌아갈 장소가 어디인지 알 수 없...;;
진진님/
역시 남자는 '갭'!
dri-naru-님/
자, 이쪽 세계로 오세요!ㅠ_ㅠ
yser님/
저는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캐릭터여서 그런 거 못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