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과 한의학, 그리고 단상 by 크로이츠

어머, 속옷이 보약이네!(조선일보 2006년 5월 10일자)


1.
얼마 전에 무척 마음에 안 드는 기사를 읽었다.
한의학적으로 체질에 맞춘 속옷을 입는 게 건강에 좋다는 기사로, 특히 색깔별로 입는 걸 강조하는 기사였다.


한의학을 조금이나마 배운 사람이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주장이었다. 기본적으로 오행과 장상론(藏象論), 그리고 사상의학이 근거인데, 어려운 내용은 전혀 없었다.
예를 들어 간장의 기운을 살려주려면 검은색 브래지어와 푸른색 팬티를 입으라고 했는데, 검은색(黑)은 신장(腎)과 수(水)에 대응되고 푸른색(靑)은 간장(肝)과 목(木)에 대응된다. 오행에서 물은 나무의 기운을 살려주니(水生木) 검은색 속옷을 입으라는 것일 테고 푸른색은 그대로 간장이니 푸른색 속옷을 입으라는 것이다.
한의대를 1년만 다녀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이론은 간단하고, 모순도 없으며 논리적이다.


하지만 논리적일 뿐이지, 이런 얘기는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
옛날 의서에 나오는 얘기도 아니고 현대 의학으로 증명된 것도 아니다. 이런 식으로 환자를 치료해서 임상 경험을 쌓았을 리도 없을 테니, 상상력을 발휘해서 풀어놓은 허무맹랑한 썰(說)에 불과하다.
물론 색을 이용한 치료는 양방에서도 한방에서도 존재한다. 하지만 자주 눈에 들어오는 것도 아닌, 속에 걸치는 속옷을 색깔별로 입는다고 해서 몸이 좋아진다는 건 지나치게 비과학적이다. 이건 이미 한의학이 아니라 풍수의 영역에 가깝다.


색깔 얘기 말고도, 얼핏 보면 타당성이 있는 얘기가 많다. 조이는 속옷은 피하는 편이 좋다는 건 체질과 관련 없는 얘기지만 옳은 말이고, 한방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속옷을 입는다는 것도 어느 정도 의미는 있다.
하지만 이 기사에 실린 얘기들은 상상력을 동원하여 창작한 내용이 대부분으로, 철학이라면 모를까 과학이나 의학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내용들이다. 한의학 자체가 현대의 서양과학과는 통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지만, 이건 ‘지금까지 이런 식으로 계속 치료를 해봤는데 분명히 효과가 있었다.’ 같은 임상 경험을 통해 내린 결론조차 아니다.
예를 들어 한방생리대 예지미인은 쑥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데(정확히 말하자면 쑥 가루가 생리대 안에 들어있다), 쑥은 부인과의 월경질환에 사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약재 중 하나이고 항염, 살균 작용도 있기 때문에 좋을 수밖에 없다(하지만 먹는 것이 아니라 피부에 닿는 생리대에 사용하는 거라면 좀더 좋은 약재가 있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한방, 양방적으로 이론적인 근거가 있는 얘기라면, 누구나 설득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기사에서는, 의학적으로 의미있는 근거는 찾아보기 힘들다. 어디까지나 한의학의 기반이 되는 동양 철학을 바탕으로, 자기가 생각한 얘기를 하고 있을 뿐이다.


사실 잘 살펴보면, 동양철학적으로는 논리적으로 보였던 얘기들도 옛날의 난해한 의서들처럼 불명확한 얘기로 가득 차 있다.
앞에서 빈혈에 검은색 브래지어와 푸른색 팬티를 입으라고 한 의미를 얘기했지만, 색을 하나로 통일하지 않고 위아래 다른 색으로 지정한 건 그 뜻을 알 수가 없다. 브래지어는 해당 장부의 기운을 살려주는 색을 입고, 팬티는 해당 장부 자체에 대응되는 색을 입으라고 대체 어디의 어떤 명의가 말한걸까(이래놓고 변비, 불면증 등에서는 위아래의 색깔을 통일하고 있다).
옛날의 고명한 의서라면 고심해서 주석을 달기라도 하겠지만, 그럴 가치가 있는 주장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한의학적으로 어떤 증상에 효과가 있는 약재라고 해서 그걸 피부에 사용했을 때도 비슷한 효과를 낼 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실제 기존 한의학에서 사용되어온 외용약들은 주로 청열(淸熱), 해독(解毒), 소종(消腫) 효과를 지닌 약재를 사용하고 있고, 특정 장부에 작용하는 약재가 외용시에도 비슷한 효과를 나타내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방화장품 설화수에 포함된 한방 성분은, 물의 성질을 지닌 것들을 보충해주는 약재로 마르고 거칠어진 피부를 윤택하게 해준다는 이론하에 조성되어 있다. 하지만 솔직히, 먹었을 때 효과를 나타내는 약재를 피부에 바른다고 해서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설사 효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얼굴에 발라도 분자의 크기 때문에 피부 속으로 들어가기는 어려운 콜라겐처럼 보습 효과만 보일 거라 생각한다.)


2.
사실 이런 걸 개인적으로 주장하거나 치료요법으로 사용할 뿐이라면 별다른 문제가 없다.
문제가 되는 건, 이런 주장을 하는 한의사 자신이나 속옷회사밖에 하지 않을 얘기가 ‘한의학계의 주장’이라면서 일간지 기사로 실린다는 것이다.
꼼꼼히 따져보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 기사를 곧이곧대로 믿고 속옷을 사 입을 것이다. 안 그래도 소비자들은 역술이나 혈액형 같은 것에 혹하기 쉬운데, 현역 한의사의 보증까지 붙어있으니 안심하고 이 기사에 맞춰 속옷을 구입해서 입을 수 있을 것이다(그것도 위아래 짝짝이로).
한편 기사를 가려 읽는 사람이라면 역시 한의학은 미신이라며 욕하게 된다. 한 명의 한의사의 주장에 불과한 것을 ‘한의학계의 주장’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직접 본 것은 아니지만 얼마 전 TV에서 아들 낳는 한약이라고 오미자, 구기자 등 ‘○○자’로 끝나는 약재를 모아서 만든 약을 파는 한의원이 나왔다고 한다. 자(子)로 끝나는 약재들이니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논리였다고 한다.
의사로서의 자존심조차도 내던지고 자기 자신을 속이는 짓이다. 어디서 면허를 불법으로 빌려온 의사라면 모를까, 자(子)란 글자는 열매를 의미한다는 것 정도는 한의대를 졸업했다면 모를 리가 없다. 자기 자신도 알면서, 손님을 끌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색깔별로 속옷을 입어 병을 고친다는 것도, 열매를 많이 먹으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것도 전체 한의학계의 주류와는 거리가 먼 일부 개인들의 주장에 불과하다.
하지만 일부의 문제 있는 언동과, 그 일부를 전체처럼 보도할 수밖에 없는 매스컴의 특성 때문에 전체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다.


어째서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것일까.
대학에 들어오면 공자왈 맹자왈부터 배우기 시작하는 게 한의학이다. ‘어찌 이익을 말하십니까. 오직 인(仁)과 의(義)가 있을 뿐입니다.’를 수백 번 암송하면서 공부를 시작하는데, 직업 윤리에 대한 교육이 다른 학문에 비해 부족한 것은 아닐 거라 생각한다.
생각해보면 다른 직업들도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교사는 촌지를 받고 연구자는 연구 성과를 날조한다. 병원에서는 리베이트를 받아 약을 들여놓고 음식점에서는 저질의 재료로 음식을 만든다. 어느 직업에서든, 직업의 본질을 잊고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경우는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직업이나 학문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어디까지나 인간이기에 일어나는 보편적인 문제들로, 제도의 개선이나 의식의 변화로 줄일 수는 있을망정 없앨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산자(상품 혹은 서비스)로서는, 자기 자신의 양심에 부끄럽지 않도록 정직하게 일한다는 것이 모범적인 대답일 것이다. 한의사라면 좋은 약재를 써서 환자를 빨리 낫게 하고, 요리사라면 좋은 재료를 써서 맛있고 건강에 좋은 음식을 만든다. 기자라면 공정하고 정확하게 기사를 쓰고 홍보 담당자라면 허위광고를 하지 않는다. 이 정도면 충분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나한테만큼은 이것으로는 조금 부족하다고 말하고 싶다. 나 혼자만 그러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도 그렇게 하도록 유도해보는 것이 어떠냐고 말해보고 싶다. 가능하면 어떤 것이 옳은지, 어떤 것은 좋지 않은지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나와 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 조금이나마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소비자로서는, 좋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찾으려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좋지 않은 가게나 물건을 이용했을 때, 손해를 보는 것은 나 자신이다. 의사나 요리사, 작가, 회사를 욕한다고 해서 그들이 입는 손해는 미비하며 내 기분만 나빠질 뿐이다. 직업이나 업계 전체에 대해서 불신감을 가져도 자기만 손해다. 한번 돌팔이 의사를 만났다고 그 뒤로는 아예 병원을 가지 않거나 의사를 불신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며, 그래서는 나을 병도 낫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자신이 손해를 보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가게를 찾고, 좋은 상품을 찾고, 좋은 기사를 찾아야한다.
미용실에서 머리를 이상하게 깎았다고 화를 내는 것보다는, 머리를 잘 깎아주는 미용실을 찾는 게 중요하다(사실 어떻게 깎아달라고 의사전달을 확실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할지도 모르지만). 술집에서 안주가 이상하게 나왔다고 툴툴거리는 것보다는 제대로 된 안주를 주는 술집을 찾는 편이 더 생산적이다.
이런 건 병원이나 의사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누구나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다니지만, 좋은 병원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음식점 이상으로 병원을 찾는 데 더 신경을 써야한다고 생각한다.
과잉경쟁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병원은 많다. 하지만 그 중에서 정말로 좋은 병원을 찾아내는 건 환자가, 소비자가 할 일이다.

살아가면서 비판 정신을 갖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게 생산적으로 작용하지 못한다면 단순한 투덜거림에 지나지 않는다.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감언이설과 포장에 넘어가지 않고, 정말로 자기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것’을 찾아내려는 마음가짐, 이것을 갖고 있다면 돈을 낭비했다고 기분을 상하는 일도, 편견에 사로잡혀 전체를 매도하는 일도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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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년 5월 18일 이오공감 2006/05/18 11:53 #

    속옷과 한의학, 그리고 단상  by 크로이츠얼마 전에 무척 마음에 안 드는 기사를 읽었다. 한의학적으로 체질에 맞춘 속옷을 입는 게 건강에 좋다는 기사로, 특히 색깔별로 입는 걸 강조하는 기사였다. 한의학을...일하지 않는 젊음들  by 윌리저도 대학생활을 해본 사람으로 90년대 중반에는 아직도 어느정도 유명 대학을 나오면 쉽게 대기업 입사가 가능했고 또 우리 선배들이나 동기들도 보통 대학에 들어가서 군대에...장기기증 등록증.  by 학생그날 이후..항상 지갑에 '장기기증 등록증'을 넣어 가지고 다니는 데. 무슨 일이 있을 ...... more

덧글

  • sayand... 2006/05/17 23:43 # 삭제 답글

    한의학이 아무래도 (안좋은 의미로) 대체의학이랄까 그런것으로 많이 오도된다고 생각됩니다. 아들낳는 비방같은게 공공연히 저렇게 떠도는 걸 보면요. 이유가 뭔지 모르겠네요. 음... 이거 제가 글 의도를 제대로 전달하려고 썼는지 모르겠네요.
  • 퍼프 2006/05/18 00:46 # 답글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에드 2006/05/18 01:16 # 삭제 답글

    이제는 동네에 몇개씩 있는 한의원이지만, 아직도 한의학에 대한 신비함같은 것이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런 기사는 일반인이 한의학에 대해 갖는 신비감에 편승한 찌라시입니다. ^^
  • 룬그리져 2006/05/18 10:41 # 답글

    기자가 검은브라를 좋아해서 그럴겁니다.(...)
  • 즈나캇세 2006/05/18 12:27 # 답글

    헉, 이오공감이군요(오오)
  • 에이미 2006/05/18 15:55 # 답글

    잘 읽고 갑니다^^ 사실 좋은 가게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제로 정보비대칭성 문제가 있어서, 쉬운 일은 아니지요. 또, 서양의학은 아직도 공급자중심 시장이지만 곧 개방이 예상되고 있지만, 한의학분야는 아직도 국내 한의대를 졸업한 한의사집단의 독점시장에 가깝죠. 그때문에 저런 기사가 나오는 게 아닐까요. 우리가 어떤 상품(색깔별 속옷;;)을 제공하든 너희는 그걸 살 수밖에 없다고 하는 거지요. 솔직히, 이런 건 소비자를 무시하는 발상입니다만 별 생각없이 그렇게 하는 사람도 많더라구요.. 저도 그럴까봐 무섭습니다. ㅡ.ㅡ;
  • intherye 2006/05/18 17:03 # 답글

    음.. 한의학에 대해 알게 될수록 불신만 깊어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말씀을 들어보니, 제대로 된 한의학이 있긴 있는 모양이네요. 의심스러운 한의원의 틈바구니에서 제대로 된 한의원을 알아볼 수 있는 방법 같은 게 있나요? "그 집 용하대." 같은 소문 말구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의문. 본문에 쓰신 것처럼 듣기에도 괴이한 것들이 한의학의 이름을 달고 소개되곤 합니다. 한의학계 내부에는 그런 덜떨어진 "한의학"을 축출해내고자 하는 노력이 있나요? 어떤 구체적인 방법 같은 게 고민되고 있나요?
  • Cranberry 2006/05/18 17:09 # 답글

    와... 글이 짧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제 생각을 속시원하게 풀어주시는군요. 이런 글이 이오공감에 올라가 사람들의 오해를 풀어줄 기회를 마련해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매우 바람직하고 환영할 만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 銀鳥-_- 2006/05/18 22:29 # 답글

    의료정보가 너무 개인에게 차단되어있다는 점도 지적해주셨으면, 합니다. 사실 좋은 병원 찾는거야 누구나 바라 마지 않는 일입니다만 카르텔만 보더라도 알듯이 (몇년전에 법으로 좀 변경을 강제적으로 시켰던 일이 있긴 합니다만) 자기만 알 수 있는 단어로 해놓은 경우가 허다하죠.
  • 에스텔 2006/05/18 22:43 # 답글

    오오 참으로 시원하게 풀어시주는 군요 : )
  • 바스티스 2006/05/18 22:57 # 답글

    명문입니다!
  • SatoruRi 2006/05/18 23:48 # 답글

    음.. 전 한의학도인데 전 당연하다고 생각되는데^^; 서양학문이랑 사고 자체가 달라서요. 기본이론에서 계속 파생되는거라... 말하자면 기본 논리가 맞기 때문에 그 밑에 것도 맞는다... 라는. 연역법이라고 해야하나
  • 연승 2006/05/19 09:04 # 답글

    글자체는 이해가 됩니다만, 음양오행과 색에 대한 것은 풍수라고 말하기에는 좀 더 깊은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 연승 2006/05/19 09:15 # 답글

    물론, 오행에 색을 배속하는 내용은 예과 1년때 배우지만, 왜 그렇게 배속하게 되었는가?하는 문제는 졸업을 앞두고도 모르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그러나 오행배속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님께서 어떤 한의학을 추구하시는 지 모르겠지만, 결국 모든 한의학의 바탕에는 음양오행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학교 공부 따라가다 죽도 밥도 안된 한의사가 되면, 위의 신문 기사처럼, 약장수되는 것밖에 방법이 없죠. 왜 색 배속을 저렇게 했는지, 그리고 왜 옷의 색깔이 건강과 관련이 되는지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처방을 한다면 그것은 멋진 처방이 될 수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소견을 밝히자면 인간의 몸은 자신이 필요로 하는 음식이나 색깔을 스스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색이라는 것이 진단에 유용한 정보로 쓰일 수 있습니다.(물론, 그것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지나친 것이지만) 색에 대한 연구는 서구에서도 많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색채를 이용한 심리치료 등 말입니다. 그것의 시작이 아마 발도로프 영성학교의 슈타이너인 거 같은데, 그는 영성을 회복하는 데에 색채가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 연승 2006/05/19 09:15 # 답글

    공부를 좀 하셔서 알겠지만, 색色이라는 것은 상象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상은 기氣의 조짐을 보이는 것이구요. 얼굴색이 진단에 매우 중요한 것 중에 하나인데 그것은 상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서구의 색채심리라고 하는 것은 아직 낮은 수준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한의학에는 이미 오행배속과 색에 대한 기본 베이스는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의학은 서구 의학과 달리 생리와 심리가 연결이 되어있기 때문에 색채심리라 하는 것은 서구보다 훨씬 앞설 수 있습니다. 단지 우리들의 공부가 짧고 배경지식이 짧고 머리가 딸리고 노력을 안하기 때문에 모르는 것일 뿐입니다. 그래서 약장수 같은 한의사들이 나와서 판을 치는 것이구요. 공부만 열심히 할 것같으면 환자들은 오지 말라고 해도 옵니다.
  • 검은해 2006/05/19 11:58 # 답글

    연승님께서는 색, 상, 기의 정의는 안 해주신 건가요, 못 해주시는 건가요?
  • 나코루루 2006/05/19 15:22 # 답글

    그저 감성제품 컨셉 정도로 소개했으면 됬을 것을, 너무 과장기사이긴 하네요.
    확실히 좋은 병원을 고르는 것이 음식점보다 중요하겠지만 그만큼 기준의 설정이 까다롭습니다. 지병이 있다면 몰라도 1년에 몇번가는 입장에 음식점처럼 여기저기 체험해볼수도 없는거고... 까다로운 주관을 가지더라도 비교할수있는 절대수치가 적으니 입소문에 의지할수밖에 없게되네요... 결국.
  • 크로이츠 2006/05/19 17:58 # 답글

    sayand...님/
    으음, 대체의학은 어디까지나 현대서양의학을 기준으로 보는 관점이기 때문에... 아들 낳는 약은 약국에서도 팔고 점집에서도 팔죠(...)

    퍼프님/
    넷,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에드님/
    사실 나이드신 분들께는 그냥 생활의 일부기 때문에, 한의학에 대한 환상은 젊은 사람들이 더 많이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비판적으로 보는 사람도 많습니다만).

    룬그리져님/
    그리고 파란색 팬티도 좋아하는거군요(...)

    즈나캇세님/
    트랙백 밸리에 트랙백을 보내서 뽑힐 수 있었는듯...;

    에이미님/
    의료개방에 대해서는 아직 제 생각을 제대로 정리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드릴 말씀이 없네요;(죄송합니다;)
    자기 신념에 따라 환자(소비자)를 대하는 것과, 상업주의적으로 자신의 서비스(혹은 상품)을 밀어붙이는 것은 구별해야 될 것 같습니다.
  • 크로이츠 2006/05/19 17:58 # 답글

    intherye님/
    음, 일단 저는 병원이 깔끔하고 의사의 태도가 기분 좋은 병원이 좋은 병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어떤 점에서 불신감을 갖고 계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직접 병원을 찾아가봐서 의사를 만나보지 않는 한 좋은 병원을 찾기는 어려울 거라 생각합니다. 자기가 신뢰할 수 있는 의사가 있는 병원이 가장 좋은 병원이니까요.
    혹시 가장 치료를 잘 하는 병원을 찾으시는 거라면, 결국 입소문이나 관련 기사 등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일부 질병에 대해서는 각 병원의 치료율이 공개되기 시작했습니다만, 치료를 잘 하는 병원이라는 걸 딱 찝어내기는 힘든 일입니다. 거기다가 요즘은 "용한 한의원" 수준이 아닌 입소문도 쉽게 찾을 수 있으니까요(물론 알바를 잘 골라내야겠습니다만...;).
  • 크로이츠 2006/05/19 17:59 # 답글

    제가 정치적인 문제에 관해서는 관심이 적기 때문에 그런 움직임이 존재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인 감으로는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건 한의학계가 아니라 다른 업계라고 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만, 치료 방법이나 그에 대해서 발언하는 것에 간섭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법을 어겼다면 처벌을 받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것에 간섭하는 건 권리의 침해니까요.
    재미없고 이상한 소설을 쓰는 작가가 있다고 해서 출판계에서 직접 그 작가를 축출하려고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정말로 문제가 있는 거라면 소비자(환자)들의 선택에 의해서 도태되겠죠.

    Cranberry님/
    사실 이오공감에 올라가서 조금 복잡한 심정이기도 합니다만, 도움이 되신 분이 있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銀鳥-_-님/
    그게 의료정보를 환자에게 모조리 전달한다고 해서 좋은 것이 아닌게... 실제 진료를 할 때 골치거리가 되는 것 중 하나가 '아는 척 하는 환자'거든요-_-
    어느정도 밸런스를 맞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에스텔님/
    감사합니다^^;

    바스티스님/
    과, 과찬이십니다;
  • 크로이츠 2006/05/19 18:30 # 답글

    SatoruRi님, 연승님/
    오행에 색을 배속하는 것과, 의복에 색을 입혔을 때 나타나는 효과와는 별개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행적으로 파란색 속옷은 木이고 肝이겠죠. 하지만 이게 간의 기운을 살려서 간과 관련된 질환을 치료해줄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깃 털달린 동물이 火에 배속된다고 해서 심병에 닭고기를 먹지는 않습니다. 金에 해당되는 쌀밥만 먹는다고 폐가 튼튼해지지도 않죠. 뿐만 아니라 간경으로 들어가는 약재를 사용한다고 해서 모든 간병이, 신경의 경혈에 자침한다고 해서 모든 신병이 치료되는 것도 아닙니다. 음양오행이 한의학의 바탕인 건 맞습니다만, 그것만으로 사람을 대하려고 하는 건 지나치게 단순한 생각입니다.
    한의학 이 단순한 미신이 아니고 과학이자 의학일 수 있는 건,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된 이론적인 논의와 임상 경험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충분한 이론적 근거가 갖추어져 있고, 통계적으로 유의한 치료효과가 있다는 걸 알고 있기에 한의학적인 방식으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거죠. 하지만 위의 기사에는 그런 것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 크로이츠 2006/05/19 18:33 # 답글

    여기서 말하는 속옷의 기운은 어떻게 몸으로 들어가는 걸까요? 곡기나 천기처럼 입이나 코를 통해 들어가지는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사기가 들어오듯이 주리를 통해 들어오는 걸까요? 그렇다면 위기는 그 기운을 막지 않을까요? 속옷을 눈으로 보고 있을 일은 별로 없을 테니 일반적인 색채치료와도 거리가 멀고, 서양과학적으로 색의 고유 파장이 인체에 영향을 끼친다는 얘기도 없었습니다.
    실제로 이런 색깔별 속옷을 통해 건강의 증진을 이룰 수 있다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만 있다면, 아니 누구누구한테 색깔별로 속옷을 입혔더니 몸이 좋아졌더라, 라는 얘기만 있었어도 저는 이 학설에 어느정도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게 존재하지 않는 이상(실제 저 한의원에서 환자들에게 속옷을 맞춰주고 있는 것도 아닌 것 같고), 이건 풍수에서 색깔별로 속옷을 입는 것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 크로이츠 2006/05/19 18:34 # 답글

    단순히 음양오행을 기반으로 한 사유만으로 병을 고칠 수 있다면 예과 1학년만 다닌 뒤 사색만 반복해도 충분할 겁니다. 그리고 그 정도는 굳이 한의대를 오지 않아도 할 수 있는 것이고, 풍수나 역술 등에서 담당하는 분야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위 기사의 주장이 한의학이라기보다는 조금 다른 영역의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검은해님/
    어느정도 지식이 있는 사람끼리 얘기하는 것이면 굳이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는 거니까요.

    나코루루님/
    문제는 저런 속옷들을 어디서 파는지 그에 관한 얘기가 없다는 점입니다(...)
    사실 저는 사람들이 좀더 자주 병원에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금전적, 체력적인 부담은 있겠습니다만...
    병원에 대해서도 리뷰가 있으면 좋겠는데, 그런 게 없다는 게 아쉽네요(...)
  • 검은해 2006/05/19 21:09 # 답글

    글쎄요, 제 의견은 다릅니다..
  • intherye 2006/05/20 03:32 # 답글

    제가 구별 방법을 여쭤본 것은, 본문의 마지막 문단을 읽고 나서 답답한 마음에서였습니다. 단순히 투덜거리기만 하는 사람이 되기는 싫거든요. ;-; 정말 저런 게 일부만의 문제라고 치고, 그래서 전체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으려고 해도, 그 일부를 구별해낼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 실질적으로 도저히 편견을 떨쳐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비유하신 것처럼, 한의학계라는 게 문학계 같다면. 즉, 치료 방식이라는 것이 한의사마다 다른데 통일된 방법론조차 없이 사분오열되어 있고 그 중 나쁜 것은 물리치고 올바른 것만 골라낼 방법도 노력도 없다면, 그딴 게 과연 사람의 몸을 고치는 학문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미아리 점집에서 파는 몸보신용 부적과 다른 점이 대체 무엇일지 저는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 intherye 2006/05/20 03:39 # 답글

    미아리 점집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아직도 점집들은 소비자들의 선택에 의해 도태되지 않고 곳곳에서 성행중입니다. 그것만 보아도, 문제가 있는 한의원들이 소비자의 선택에 의한 도태로 축출되리라는 말씀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 크로이츠 2006/05/21 02:08 # 답글

    검은해님/
    어떤 의미에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intherye님/
    굳이 문학계와 같다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집단이라면 다 비슷비슷한 것이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사람이 사람을 고치는 학문인 이상, 그 방법을 통일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의사도 사람도 사람이지 프로그램이 아니며, 치료도 수학문제가 아니니까요.
    예를 들어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에는 소청룡탕이라는 약이 많이 사용됩니다만, 실제 약을 쓸 때에는 거기에 다른 약재를 더 넣거나 빼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 같은 알레르기 비염이라도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고(검사기기로는 측정하기 어려운, 아날로그적인 차이입니다), 그 차이를 어떻게 파악하고 어떻게 대응할지는 의사의 지식과 경험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자전거에 기름치고 조이는 방법에도 정답이 없는데, 사람을 치료하는 방법에 정답이 있을리가 없습니다.
  • 크로이츠 2006/05/21 02:08 # 답글

    그리고 학문의 발전이라는 건 잘못된 것을 버리고 올바른 것을 취하는 게 아니라, 좀더 좋은 것, 좀더 옳은 것을 찾으려는 노력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은 잘못된 것이니 그만둬라, 라고 말할 정도로 호전적이고 한가한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저, 어떻게 하면 좀더 나아질 수 있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고, 그게 파급될 뿐이죠.
    한의학계 바깥에서는 알기 어렵습니다만, 한의학계에서는 보다 좋은 치료방법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옛날이나 지금이나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좋은' 치료방법을 공유하려는 움직임 또한 항상 있어왔습니다(흔히 한의사들은 '비방' 위주이며 자기만 아는 처방으로 치료하려고 한다는데, 그건 한의학계 바깥에서 눈에 띄는 것만 봐서 생긴 잘못된 편견입니다).
  • 크로이츠 2006/05/21 02:08 # 답글

    많은 한의대생과 한의사들이 유명한 선배 선생님들의 강의를 듣고, 논문을 뒤져보면서 어떻게 하면 환자를 잘 치료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좋은 게 뭐고 나쁜 게 뭔지 조금씩 분별이 되기진 시작하고, 좋은 것 위주로 치료를 하게 되는 것이죠. 뭐가 옳은지 토론은 가능하겠지만, 무엇은 잘못된 것이니 없애자, 무엇은 좋은 것이니 통일하자 같은 식으로 몰아가는 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의 기획회의도 아니고(...)

    만약 intherye님의 의견이 한의학이 좀더 서양과학, 서양의학쪽에 맞춰서 가야하지 않겠냐는 것이라면, 그 점에 관해서는 한의학의 특성상 한계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기본 사상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서양의학적으로 정형화시킨다면 그건 단순히 양약 대신 한약을 쓰는 일이 될 뿐입니다. 이건 한의학이 아니며, 한의학의 치료 효과를 떨어뜨리는 일입니다(한약을 한의학적으로 증세를 구별하여 투여했을 때 서양의학적으로 투여했을 때보다 더 치료효과가 높았다는 연구결과는 상당히 많습니다).
  • 크로이츠 2006/05/21 02:09 # 답글

    위에서 다른 분들의 답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한의학이 점 같은 미신과 다른 이유는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된 이론적인 논의와 임상 경험이 존재하며, 이것이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고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역술도 오랜 시간 동안 이어져내려온 것이고 점의 신세를 진 사람들도 많습니다만, 점쟁이가 점친 결과를 모아서 그 성공률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론을 개발하거나 기존의 점치는 방법에 대해서 다른 점쟁이들과 토론을 하지는 않지 않습니까. 부적의 효험의 대한 통계가 있는 것도 아닐테고요.
    그리고 점집은, 점집을 원하는 소비자가 있기 때문에 계속 존속될 수 있는 것이죠. 저는 사회에 있어서 점쟁이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존재 자체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점이라는 것의 신뢰성과는 별개로).
  • sayand... 2006/05/21 09:08 # 삭제 답글

    음, 아무래도 댓글을 쓸 때 용어 선택을 잘못한 기분입니다. 앞으로는 좀더 생각을 해보고 써야겠어요.
  • intherye 2006/05/22 00:11 # 답글

    길고 자상한 덧글 감사합니다. ^^

    음, 저는 한의학이 서양과학, 서양의학을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굳이 바람직한 방향을 정하자면.. 뭐랄까- 지구에 처음 온 외계인;;;에게 설명해주더라도 그들을 납득시킬 수 있을만한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공교롭게도 서양과학, 서양의학은 먼저 그런 방향을 향하고 있을 뿐이구요. -,.-

    말씀하신대로 축적된 경험지식이 어느 정도까지는 강력한 근거가 될 수 있겠으나, 지구인이 얼마나 스스로를 속이기 쉬운 존재인지 알게 된다면, 십중팔구 그런 설명을 들은 외계인;;;은 충분히 납득하지 못하리라 생각합니다. 자기불신은 지식검증의 기본전제니까요.

    환자 치료를 위해 고민하고 있다는 많은 한의학도분들의 노력이 언젠가는 결실을 맺어, 한의사가 점쟁이 수준의 존재로 전락해버리지 않기를 바라겠습니다. :)
  • 검은해 2006/05/22 09:38 # 답글

    > 한의학이 점 같은 미신과 다른 이유는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된 이론적인 논의와 임상 경험이 존재하며, 이것이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고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런 점이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의미로 말씀드린 것입니다.
  • 無籍 2006/05/22 15:14 # 삭제 답글


    지금시점에서 우리나라 한의학에게 필요한 것은 올바른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의대에서 배우는 한방이론의 80%이상이 중국쪽과 대등소이하면서도 중의와는 다르다고 하고, 입만열면 현대의약학과 의사를 폄하하기에 바쁘지만 정작 한의대에서 현대의학이 차지하는 비율이 60~80%고, 현대의학의 도움없이는 질환에 대한 설명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민족의학이니 전통의학이니 하는 말을 쓰는 것이 부끄럽지 않은지 되붇고싶습니다. 좀더 내실을 기한후에 중의나 현대의약학에 대한 발언수위를 높여도 늦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 크로이츠 2006/05/22 16:57 # 답글

    sayand...님/
    아니아니, 괜찮습니다^^; 사실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하곤 하니까요.

    intherye님/
    외계인이 동양사상에 가까운 사고체계를 갖고 있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외계인이 아니라 환자들이나 일반인이 납득하기 쉽도록 설명하는 방법을 찾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치료의 본질은 바뀌지 않더라도, 환자가 신뢰할 수 있는 설명을 한다면 치료효과에도 도움이 되니까요.

    검은해님/
    으음, 그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無籍님/
    음... 無籍님은 일부의 목소리만 듣고 한의학계에 대한 오해를 갖고 계신 것 같네요.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거리가 먼 얘기들입니다. 대학생들이 평택에 가서 시위에 참가했다고 해서, 모든 대학생들이 좌파나 반미는 아니겠죠? 저 같은 경우도, 지금까지 한의대를 다니면서 민족의학이니 전통의학이니 같은 소리는 한번도 입에 담은 적이 없습니다.
  • 크로이츠 2006/05/22 17:00 # 답글

    그리고 잘못 알고 계신 부분도 있는데, 한의대에서 배우는 현대의학 과목은 전체 과목의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의대에서 배우는 한의학은 80%가 아니라 90% 이상이 중국과 같습니다. 하지만 한의사와 중의사 사이에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게, 실제 치료할 때는 배운 지식들을 각자의 체계로 정리해서 사용하게 됩니다. 그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는 겁니다. 또한 중국과 다른 10% 부분도 한의학에서는 중요한 의미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한의학과 중의학이 같다고는 말하기 어렵습니다.
    無籍님이 생각하시는 것과는 달리 한의학계는 중의학계, 그리고 현대의약학계와 긴밀한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한의학계에 소속되지 않고 한의학계 바깥쪽에서 분쟁하는 모습만 본다면 느끼기 어려운 것입니다만, 이권 등 정치적인 것과 관련없는 곳에서는 정상적으로 협력관계를 구축하면서 발전하고 있습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 하네요^^;
  • ㅁㅁ 2006/06/22 06:09 # 삭제 답글

    연승님은 꼭 신학자가 철학자와의 논쟁을 할때의 모습같습니다.
    연승님이 주장하는것의 근거는 오직 한의학뿐 이거든요.
    거기다가 일반인들은 공부해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뿐 더러
    쉽사리 알수 있는것들도 아닙니다.
    근데 그걸 오직 공부가 짧고 배경지식이 짧고 머리가 딸리고 노력을 안하기 때문에라고 치부해 버리시다니.
    글쓴이가 글을쓴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시고 쓰신 리플인지 의문이갑니다.
    명백히 연승님은 한의학만을 지식으로 가진 사람의 입장으로써 글을 적으신걸로 보입니다.
    글쓴이에게 개인적으로 투고를 할 망정 일반인에게 보여서 영양이 있는글로는 보이지않습니다.
  • ㅁㅁ 2006/06/22 06:11 # 삭제 답글

    추가를 하자면 전 집주변에 침 잘놓는 한의원을 알고있어서 그렇게 불신은 하지않습니다 하하하.
  • 無籍 2006/07/01 16:22 # 삭제 답글


    크로이츠님은 일부의 목소리만 듣고 오해를 갖고 계신 것 같네요.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거리가 먼 얘기들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한의대를 다니면서 민족(전통)의학이니 같은 소리는 한번도 입에 담은 적이 없다고요. 글쎄요 본인은 아닐지 몰라도 현실에서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지천으로 깔려있습니다. 멀리갈것도 없이 한의협회, 개원의협회 같은 식의사이트만 봐도 알수있을 겁니다.(설마 본인이 모르니 그런일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리고 잘못 알고 계신 부분도 있는데, 한의대에서 배우는 현대의학 과목의 비율은 학교마다 다르긴 하지만은 60~80%입니다. 그것도 모자란지 많은 한의대에서 현대의학관련 수업비율을 늘려달라고 정부에 요청하고 있습니다.
  • 無籍 2006/07/01 16:23 # 삭제 답글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전 한의대교재는 중의교재를 그대로 베낀것이었습니다. 하도 이것 저곳에서 복사하다보니 교재안에서조차 상반되는 것이 있어도 그냥 넘어가야 했던 시절이었지요. 시간이 흐르면서 그런 책들이 그럴듯한 저자와 이름으로 치장돼더니 어느순간 번듯한 한의대교재로 둔갑해 있더군요. 이런 것은 예전에 한의대 나닌 분들은 공감하실겁니다.(수년전에 중국에 교환학생으로 갔다온 한의대생이 중의대학생이 배우는 중의기초란 책과 우리나라의 한의대생이 배우는 한의기초란 교재의 상당부분이 같다는 지적을 한 일도 있었습니다)

    만약, 국내에서의 중의사의 진료권을 인정한다면 한방에 커다란 타격이 되기에 아예 중의학과 한방은 다른 것으로 보고 국내엔 발을디딜수 없게 한다는 것은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다아는 예깁니다.
  • 無籍 2006/07/01 16:24 # 삭제 답글


    그리고 한의학계가 관련있는 의료단체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어서, 연일 의사단체와 힘겨루기를 하고, 중의사문제로는 중의사단체와 함겨루기를 하고, 약국에서의 한약문제로는 약사단체와 힘겨루기를 하고, 한약조제권 문제로는 한약사단체와 힘겨루기를 하고, 침술 문제로는 침술단체와 힘겨루기를 하고 있군요, 얼핏보아도 거의 모든 유관단체와 힘겨루기(일반인들은 밥그릇 싸움이라고 함)를 하는군요. 이런게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면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라면 사양하겠습니다.

    단적으로 몇가지만 거론했지만 바로 이런 점 때문에 한의계가 좀더 내실을 기한후에 중의학이나 현대의약학에 대한 발언수위를 높여도 늦지 않을거라는 요지의 글을 올린 것입니다.
  • 크로이츠 2006/08/13 15:26 # 답글

    ㅁㅁ님/
    뭐 저는 다 알아듣고, 일리는 있는 얘기니까요^^;
    침 잘놓는 한의원을 알고 계시다니 다행이네요.

    無籍님/
    으음... 뭔가 편견을 갖고 계신 것 같네요.
    한의협은 분명 한의사들을 대표하고 있긴 합니다만, 한의협을 보고 '아, 한의사들은 모두 이런 거에 열을 올리고 있구나'라고 생각하시면 착각이십니다. 대부분의 한의사들은 자기 환자 치료하기에 바쁜 사람들이니까요^^;
  • 크로이츠 2006/08/13 15:27 # 답글

    제가 대충 보기만 해도 대부분의 한의대는 서양의학과목은 절반에 못미치는 것 같은데, 어떤 대학이 60~80%에 달하는지 모르겠네요. 웬만한 한의대는 홈페이지에 배우는 과목이 실려있으니, 한번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참고로 예방의학, 생리학 등도 전부 한방 과목입니다. 양방예방의학, 양방생리학 등의 과목이 따로 있지요).
    그리고 과목의 변경은 한의대 내부의 권한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매년 무슨 과목을 없애자 옮기자 논의가 진행됩니다). 저희 학교는 재작년에 양방과목을 한개인가 두개인가 없앴던 걸로 기억하네요.
  • 크로이츠 2006/08/13 15:27 # 답글

    혹시 중의교재라는 게 의서 원전을 말씀하시는 거라면 당연한 얘기입니다. 그밖에도 사용되고 있는 교재 중에는 중국에서 나온 책을 번역한 게 꽤 있죠(간혹 원서를 쓰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두 원래의 저자가 쓰여져 있기 때문에 無籍님이 생각하시는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80년대에 중국이 개방되면서 한의학계가 중의학 흡수에 열을 올린 적이 있어 無籍님이 말씀하신 것 같은 짜집기도 성행했습니다만, 지금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또한 無籍님이 말씀하시는 한의기초라는 책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마 한의학이나 중의학이나 똑같다는 말씀을 하고 싶으신 것 같은데, 그에 대한 대답은 이미 위의 답글에서 충분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중의사의 진료를 막는 건 당연히 한의사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는 게 가장 큰 이유죠^^; 다른 나라에서 의사자격을 따도 한국에서는 진료 못하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 크로이츠 2006/08/13 15:27 # 답글

    각 단체와 힘겨루기를 하는 건 밥그릇싸움이니 당연히 협력하는 게 아니지요^^; 협력이라는 건 당연히 학술 및 연구 분야의 얘기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제약회사가 한약재를 이용한 신약을 개발할 때는 그에 관한 실험을 많이 해왔던 한의대 연구실하고 협력을 하겠죠? 저희 학교에서도 한의대 교수와 의대 교수와 약대 교수가 함께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습니다만, 이런 건 흔합니다.

    無籍님이 하고싶으신 말씀은 대충 짐작이 갑니다만, 현실과는 동떨어진 얘기를 하고 계시기 때문에 저로서는 無籍님이 잘못 알고 계신 부분을 정정해드리는 것만으로도 숨이 차네요. 사실 저는 無籍님이 말씀하시는 '중의학이나 현대의약학에 대한 발언수위'라는 것부터가 허상으로 보입니다. 혹시 인터넷 악플 같은 험담을 공식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계신 것은 아닌지... 다른 블로그에서도 한의학에 대한 글이 올라올 때마다 찾아가서 한의학에 대한 비난을 하시던데, 계속 이런식으로 잘못된 말씀만 하신다면 곤란합니다.
  • 크로이츠 2006/08/13 15:28 # 답글

    또한 無籍님이 말씀하시는 '내실'이, 현대 의료계나 중의계에는 갖춰져 있는지 생각해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아시겠지만 현대의약학은 아직 발전도상의 학문이며, 한국 의료계에 산재한 문제는 산더미 같습니다. 중의학에는 중국 자체의 구조적 문제로 인한 각종 문제가 존재하며, 한국의 중의계는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내부의 의견조차 통일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와 같은 문제들은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다루면서도 사회적 구조와 이권에 크게 연관되어 있는 '의학'이라는 학문이 감수해야하는 문제들로, 양의학이든 중의학이든 한의학이든 이런 문제들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감안해, 좀더 넓게 보아주셨으면 합니다.
  • 無籍 2006/09/06 15:15 # 삭제 답글


    크로이츠님. 으음... 뭔가 편견을 갖고 계신 것 같네요. 그리구 계속 이런식으로 잘못된 말씀만 하신다면 곤란합니다.

    크로이츠님이 하고싶으신 말씀은 대충 짐작이 갑니다만, 현실과는 동떨어진 얘기를 하고 계시기 때문에 저로서는 님이 잘못 알고 계신 부분을 정정해드리는 것만으로도 숨이 차네요.(아마, 눈에 익은 문구일걸요...)

    단적인 예로 대부분의 한의사단체는 대부분의 한의사는 관심도 없고 신경쓰지 않는 일에 매진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아닌가요????(그말이 사실이라면 대부분의 한의사들은 관심도 없는 일만 하는 한의협과 한의사들을 비하하는 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나요?) 그리고 님이 모르거나 잘알지못하는 일은, 한의학 관련자나 단체와도 관련없다 또는 그런 일은 없다 라는 식의 대답에선 유구무언일 뿐입니다.
  • 無籍 2006/09/06 15:16 # 삭제 답글


    다른 것은 그려려니 해도 현대의약학이 발전도상(?)의 학문이며, 산재한 문제가 산더미 같고, 중의계는 내부의견조차 통일하지 못한다는 식으로 진실을 호도하진 말았으면 합니다. 님의 말처럼 현대의약학이나 중의학이 발전도상의 학문이라면 한의학은 후진도상의 학문밖엔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아셨으면 합니다.

    님이 그렇게 평가절하하는 한국의 현대의약학과 중의학이 차지하는 국제적 수준이나 명성, 위치에 대해선 좀더 안목을 넓혀보면 자연히 보일겁니다. 우물안 개구리가 되질 않길 바라며...
  • 크로이츠 2006/09/10 23:05 # 답글

    無籍님/
    어떤 주장이나 반론을 하시려면, 적절한 근거를 제시하면서 해주시길 바랍니다.
  • 검은해 2006/09/22 15:28 # 답글

    한의학에 대해 세계적인 peer review가 이루어지고 있나요? 플라시보 효과나 observer bias를 차단(?)하기 위한 이중맹검을 실행했을 때 p 값은 어느 정도가 나올까요?
  • 크로이츠 2006/10/01 13:51 # 답글

    검은해님/
    한의학의 효과에 관해서는 국내외에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유의한 결과를 내고 있습니다. 방대한 연구자료를 일괄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으니 riss나 pubmed에서 관련 논문을 찾아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 海印 2006/10/01 15:08 # 답글

    크로이츠님 / 가끔 등록해놓고 와서 눈팅만 하고 가던 사람입니다. 정식으로 신고드립니다..

    無籍님/ 無籍이 뭐하는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로그인도 하지않고 숨어서 무개념적으로 말꼬리만 잡고 늘어지는게 보는 사람입장에서 당황스럽군요.. 성실하게 답변하시는 크로이츠님이 대단하실 따름입니다.
    언급하신 의협이나 한의협이나 고등학교 사회시간에 배우셨을 이익단체일 뿐이며, 실제로 사회에 이루어지는 일은 국회에서 입법하여 정부가 행정을 할 따름인데요? 그렇게 한의학에 대해 불만이 많으면 여기서 큰소리말고 국회에나 뭐라고 하세요~ 게다가 말그대로 이익단체의 이념을 한의학 자체의 이념이랑 헷갈리는 당신 수준의 지성이랄까 무지랄까..보는 사람입장에서는 황당할 따름이군요~ 그럼 의협이나 약사협의 기본이념은 지식탐구입디까? ㅡㅡ;
  • 검은해 2006/10/04 13:17 # 답글

    riss가 무엇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그렇다면 PubMed에서는 색, 상, 기에 대한 논문이 peer review를 받고 있단 말씀이신가요?
  • 크로이츠 2006/10/05 16:00 # 답글

    海印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無籍님은 블로그 등을 돌아다니면서 한의학에 관련된 포스팅에 덧글을 남기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고 계시는 것 같더군요.
    사실 어떤 영역 바깥에 있는 사람은 그 안쪽에 대해서 이해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으니, 편견을 갖는 사람이 많은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란 생각도 드네요. 거기다가 이런 경우는 이해관계가 얽힌 악의를 갖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검은해님/
    riss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제공하는 학술연구정보서비스입니다. 네이버에서 검색만 해도 나옵니다만...;
    색, 상, 기 같은 개념은 peer review의 대상이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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