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loos | Log-in  

大絢爛舞踏祭─ 넥스트게임 발렌타인 프레젠트(이시다&타니구치)

이시다 사라는 병원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고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파란 하늘을 잘라낸 창문에 비친 비행기구름을,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약한 노크소리.

이시다 사라는 의식을 되찾았다. 매일매일 머릿속에 피어오르는 아지랑이를 온 힘을 다해 지웠다.
얼굴을 내민 건, 너무 단련해서 한층 마르게 된 타니구치 료마였다.
「아, 료마다. 료마!」
「무리하고 있는 건 아니겠죠. 대장」

타니구치 료마는 옛날의 잔재인지, 상냥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정말로 어울리지 않는 바지런한 움직임으로 카디건을 걸쳐주고, 새집이 진 사라의 파란 머리카락에 손을 대 정리해줬다. 눈을 감고 손길에 맡기는 사라.

타니구치는 언제나 발작적으로 일어나는 사라를 안고 싶어지는 감정을 억누르며, 상냥하게 말했다.

「무리는, 정말로 안 됩니다」
「응, 나는 무리를 안 하고 있어」
「잘됐네요. ...뭐죠?」
사라는 고민한 뒤 입을 열었다. 이걸로 료마가 두 번 다시 문병 와주지 않아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제, 대장이 아냐」

타니구치 료마는 세계에서 가장 상냥하게 웃었다.

「당신은 언제까지고 저의 대장입니다. 빨리 나아주세요」

사라는 이런 때 어디를 봐야하는지 모른다.
그래서 아래를 본 뒤, 얼굴을 붉히고

「응」
이라고 말했다.

오랜 침묵의 시간이, 흘렀다. 창 밖에서는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료마는 사라가 입을 여는 것을 기다렸다.
의식이 끊긴 사라의 상체가 쓰러졌다.
료마에게 받혀져, 그걸로 눈이 뜨인 사라는 누우면서 입을 열었다.

「오늘은, 발렌타인데이야」
「네. 알고 있습니다」

료마는 조금 웃었다. 벌써 먼 옛날 같은 과거에 보인 적이 있다. 웃는 얼굴.
그게 달려들어 안겼을 때의 얼굴이라는 것을 생각해내고, 사라의 마음이 부풀었다.

「아미한테 초콜렛을 사와달라고 했어」
「알고 있습니다」

료마는 모포를 걸쳐주며 웃었다. 포켓 속에는 초콜렛이 하나 들어있다.
시트에 있는 작은 얼룩을 발견하고, 나중에 담당자를 때려죽여버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사라는 료마의 얼굴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초콜렛을 받는 것의 의미는, 알아?」
료마는 상냥하게 웃으며 말했다.
「뭔가요, 그건」
사라는 조금 생각하고 시선을 돌렸다
「모르면, 됐어」
「하아. 하지만 뭐랄까, 대장에게서 초콜렛을 받으면, 저는 기쁘다고 생각합니다」

사라는 시선을 되돌렸다.
「어느정도?」
「울어버릴 정도」
「슬퍼?」
「아뇨, 그러니까 기뻐서 우는 겁니다. 저는...저는 그것만으로도, 靑의 아츠시하고도 싸울 수 있습니다」
「울지 않는다면, 줄 게」
「알겠습니다. 참겠습니다」

배후에서 작은 노크소리.

료마는 죄송하다고 한마디 용서를 빌며 사라의 볼을 만진 뒤, 또 오겠습니다라고 말하고 등을 돌렸다.
칠흑의 제복이 펄럭인다.

/*/

노크를 한 건 쿠도 모모카였다. 마찬가지로 칠흑의, 남자 제복을 입고 있다.

「죄송합니다, 료마님」
「아니, 상관 없어」

료마의 얼굴에서 표정이 사라졌다.
지금의, 평상시의 료마.

쿠도에서 더 떨어진 장소에 서 있는, 금발을 러프하게 묶은 안경의 남자를 보고 료마가 입을 열었다.
「일분일초라도 더 대장을 오래 살게 해라」
「원하시는 대로」

RS는 공손히 고개를 숙였다. 그렇게 웃는 얼굴을 감췄다.
료마가 스쳐지나가며, 걸어간다.

료마가 병원의 현관에서 나오는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하자, 어깨에 눈이 쌓인 칠흑의 제복의 일단이 일제히 경례를 했다.

그 뒤에는 평온호가, 거대한 검을 지면에 세우고 직립해 있다.

답례를 하는 료마. 일제히 길이 열린다.
그림자처럼 나타난 이와사키가 타니구치에게 말했다.
「또 희망호改라는 놈이 나온 것 같습니다」
「몇 번 나와도 똑같다」


NEXT-GAME <하얀 오케스트라>
승리조건: 타니구치 살해











(중얼중얼)
씨댕. 뭐야 이 전개는.
보나마나 셉템트리온(RS는 식신의 성의 로져 사스케)이 이시다 사라에게 독약을 투여하면서, 그걸 미끼로 타니구치 료마를 자기들 도구로 삼은 거겠지. 치료약을 주겠다고 사기치면서.
건퍼레이드 마치때, 노노미를 미끼로 세토구치를 조종했던 것과 똑같잖아아아아아아!!
희망호는 현란무도제의 舞踏子와 야가미, 내지는 호프의 것일듯(아오모리에 와있는 것 같기 때문에).

여기서 곧이곧대로 타니구치를 죽게 만들면 이시다도 함께 죽는 배드엔딩이겠지. 타니구치가 죽는 건 별 상관없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시다가 죽는 건 싫어하는 사람 많을테니... 거기다가 남성층의 인기가 높은 쿠도와 여성층의 인기가 높은 이와사키까지 얽히게 하다니...
시바무라 이 뚱땡이아저씨 낚시에 미쳤어-_-(그리고 나도 쉽게 낚이는 사람 중 한명)

by 크로이츠 | 2006/02/15 17:56 | (과거로그)無名世界觀 | 트랙백 | 덧글(4)

Commented by 라그나 at 2006/02/15 19:41
뭐, 뭡니까, 이건!!! 발렌타인 데이란 말이 너무 슬퍼지게 만드는 내용이잖아요!

발렌타인데이란, 발렌타인데이라안!!! 사랑하는 연인이 서로를 생각하며 보내는 또 하나의 사랑의 이벤트란 말입니다아!!!!!!
Commented by 시오、 at 2006/02/15 20:15
승리조건 보고 파랗게 질렸습니다.

그런데 초콜렛을 받는 의미란 뭘까요.
Commented by 크로이츠 at 2006/02/15 23:16
라그나님/
원래 발렌타인은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잖아요(...)
하지만 발렌타인 선물로 이딴 걸 주다니 이놈의 시바무라 피자...

시오、님/
뭐, 페이크 승리조건이지만요.
초콜렛의 의미야, 당연히 좋아한다는 거죠.
Commented by 크로이츠 at 2006/02/15 23:39
아아, 그러고보니 타니구치가 'GPO 백의 장의 히로인'이라는 시바무라씨의 발언을 듣고 의아해했었는데, 이걸 보니 그럴듯하네요. GPM에서는 히로인인 하야미 아츠시가 마왕이 될 뻔 했으니, GPO때는 타니구치가 그렇게 되는 거군요.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